연예/이슈2008.04.03 02:23
잠이 안와서 컴퓨터를 켜고 뉴스나 볼 요량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는데, 포털 메인에 거짓말 같은 기사가 눈에 띈다. 거북이의 터틀맨 임성훈의 사망소식을 전하는 기사들. 때지난 만우절 장난인가(정도가 말도 안되게 지나친) 라고 순간 생각할 정도로 너무도 갑작스럽고 허무한 이야기였다. 얼마전 TV에서도 봤고, 어제 이 시간쯤에도 거북이의 빙고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라니 믿겨지지 않았다.

가끔 연예인의 죽음에 대해서 접하지만, 가까이 있던 사람은 아니지만 자주 보던 사람이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린다는 것에 대한 슬픔은 어찌하면 당연하리라. 사실 더 자세히 감정을 묘사하자면 슬픔보다는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더 컸다.

기사를 몇개 읽다보니 이제는 터틀맨의 시원한 랩도 들을수 없다고 까지 생각이 미쳤다. 거북이의 팬은 아니었지만 사계, 빙고, 비행기, 왜이래, 싱랄라 등 거북이의 신나는 노래들은 자주 들었었고 기분이 우울할때 마다 즐겨들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신나는 노래로 느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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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자니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아 기사에 딸린 댓글들까지 읽어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같이하고 있었는데(블로그를 하다보니 습관적으로 글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 댓글을 살피게 되더라), 역시나 이런 사건에는 악플이 빠지지 않는 모양이다. 얼마전 이호성 사건(2008/03/11 - 이호성 사건, 인터넷 악플 문화 더럽다)에서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플들에 화가 났었는데 이번 또한 마찬가지이다. 악플에는 관심을 주면 안된다는 절대불변의 진리를 알고 있음에도 고인을 욕되게 하는 말도 안되는 악플에는 분노가 치미는건 사람이기에 어쩔수 없는 노릇인가 보다.

악플들 열어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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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받고픈 사람들이 과격한, 도를 지나친 표현으로 이런식(악플)으로 나타난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행태이다.

악플러들을 고소하는 시대(임수혁 사건)가 온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식으로 악플을 못 끊고 있는 일부 악플러들을 보고 있자면 악플에 대한 중독증까지 있는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관심받고싶음의 중독이랄까. 셀수없을 종류의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이해하는 세상이지만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까지 이해해줄만큼 세상은 관대하지 못하다는걸 악플러들은 어서 깨닫길 바란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고, 악플들로 거북이의 터틀맨 임성훈씨의 죽음이 장난거리로 전락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에 이글을 쓴다.

* 어제 이시간쯤에 들었던 거북이의 빙고 라는 노래 가사가 갑자기 떠오른다. 이렇게 슬픈 노래로 느껴질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거룩한 인생 고귀한 삶을 살며/부끄럼 없는 투명한 마음으로/이내삶이 끝날 그 마지막 순간에/나 웃어보리라 나바라는대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