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2010.11.25 10:00
아침부터 검색창을 달구는 황정음의 벤츠, 내용인즉 벤츠 운전자인 한 여성이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도와주는 블랙박스 영상이 중고차 사이트에 공개돼 화제가 된것이다. 배우 황정음이 아니냐는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마케팅인지, 칭찬 받아야할 선행인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황정음이 벤츠 E 클래스를 타고 다니고, 카메라 우측 하단에 GIANT(황정음이 출연중인 드라마)라는 로고가 선명히 박힌  대본으로 추정되는 A4 종이가 있는것으로 봐서 사실상 이 여성을 황정음으로 기정 사실화 해놓고 마케팅이라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황정음을 비난하고 있다.
사실 블랙박스 동영상이라는게 자기가 자동으로 인터넷에 올라간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고의로 인터넷에 이 여성분의 영상을 화제로 만들기 위해 웹에 게시한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여성분, 본인이 직접 올리던지 소속사에서 올리던지 누군가에 손을 탔다는 것도 분명하다.

헌데 문제는 이 여성이 황정음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마케팅이라면서 황정음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동영상 하나만 보고 추측해서 "아 황정음 비슷하게 생겼구나", "GIANT 대본이 있으니 황정음일거야", "본인 블랙박스이나 자기가 직접 올렸겠지" 이런식으로 생각하면서, 또 한명의 연예인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 우리나라의 네티즌들 대단할 뿐이다.

사진속에 여성 본인이 직접 웹상에 올렸다고 가정해보자. 이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가? 우리는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SNS 를 이용해 웹에 공개하면서 살고있다. 온갖 이야기를 다 적는다. 식사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무슨일이 있었는지 까지의 정보를 웹속의 사람과 공유한다. 본인이 직접 올렸다면 이 여성의 행동도 그런 맥락에서 충분히 이해해 줄수 있는일 아닌가? 자신의 선행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이유로 이런 비난을 받아도 되는것인가?

이것이 오토바이가 사고난것처럼 위장해 모든것을 다 짜고 친 고스톱이라면 비난 받아 마땅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이 여성분이 황정음이던지 아니던지, 이 영상을 본인 스스로 올렸던지, 타의로 올렸던지 비난받을 일은 없다. 운전중 차를 세워서 직접 나가서 앞에 있는 오토바이를 도와주는 화면속에 여성분. 본인 스스로 되물어보길 바란다. 자신은 앞에 넘어진 오토바이를 도와줄수 있는 사람인지.

타블로 사건을 기억해야한다. 추측은 추측을 낳고, 어느새 한명의 추측이 가설이 되고 그 가설이 기정 사실로 둔갑해버리는 무서운 경험을 우리는 한적이 있다. 타블로 사건 뿐 아니라 많은 사건들에서 네티즌이 추측을 사실로 바꿔버리는 역할을 했다. 네티즌들의 이 병이 또 도진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