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2013.04.26 19:33

금일(2013.4.26) 새벽 2시. 류현진의 MLB 3승 제물로 뉴욕 메츠를 삼는데 실패했으나, 메이저리그 진출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우리나라가 낳은 최고 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6이닝에서 아쉬운 볼넷으로 말미암은 1실점이 굳이 꼽자면 오점이지만, 7이닝 1실점이라는 완벽투구를 펼치며 메츠 타선을 제압했다. 허나 LA이글스의 물방망이로 승 기록에는 실패하면 7회를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내려온다.

새벽 2시까지 기다리면서 Live로 볼만한 가치가 있는 피칭이었다. 류현진의 인기를 반영하듯이 새벽 두시라는 늦은시간에 공중파인 MBC에서 중계를 해줬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좋은 화질로 류현진의 경기를 시청할수 있어 즐겁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최고의 캐스터진과 해설진까지 포함되어있어, 전문가가 아니라도 좋은 해설 덕에 MLB의 이슈등도 함께 들을수 있었다.

류현진의 호투에 물흐르듯 넘어가던 이닝이 6회에서 가로 막힌다. 5회까지 투구수를 절약하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높였으나 6회에서 연속 2스트라이크 후에 출루 상황으로 경기는 긴장 상황으로 이어진다. 류현진의 컨디션과 투구는 최상이지만 노장 포수 라몬 에르난데즈의 납득하지 못할 투구 리드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하지 못하고 유인구를 유도하면서 계속해서 출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에 허구연 해설은 포수 에르난데즈를 나무라며 류현진이 원하는데로 승부하게 해야한다면서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기 시작한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언급할때는 좋은 해설이라고 생각하며 들었는데, 해설위원은 같은 얘기를 두번 세번 반복했다.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 두번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허구연 해설위원은 스스로 안타까웠는지 계속해서 같은 얘기를 했고 세번째쯤 되어서, 스스로도 인지하였는지 '이제는 그만 말한다' 고 까지 말한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같은 이야기를 했고,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류현진의 승부로 안타를 맞고 난 후에야 이 이야기를 멈췄다.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 역시 류현진과 포수 에르난데즈의 불협화음을 느낄정도(실제로 류현진이 투수 리드에 대해 고개를 저으며, 반대 의를 표하기도 함. 하지만 경기 후에 류현진은 포수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스스로 밝힘)로 볼배합이 안타까운 점이 있었으나, 그 점을 지적하고 또 지적하고, 같이 호흡을 맞춰야하는 같은 팀 포수에게 불평을 토로하는 것은 해설이라기보다는 만담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필자 뿐 아니라 이 중계를 보던 많은 이들 역시 이점에 대해서는 비슷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본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필자 역시도 그의 해설을 들으면 연륜이 느껴지고, 전문가의 해설답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하지만 금일 새벽 류현진의 메츠 전처럼 지나간 일에 대한 결과론적이고 반복적인 화풀이 말고 전문가 다운 해설, 이어질 경기에 대한 촌철살인의 해설을 시청자들은 기대할 것이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