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2013.04.29 18:55

요새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MBC의 새로운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의 서경석의 명령 불복종 사건으로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진다. 군에서는 절대 있을수 없는 명령 불복종을 어떻게 공중파 방송으로 내보냈냐는 의견부터, 서경석이 무조건 잘못했다는 반응까지 <진짜 사나이>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 사건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사건은 대강 이러하다. 이날 방송에서 <진짜 사나이>의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손진영 네 멤버들은 두 조로 나뉘어 철조망 설치 대결을 벌였고 서경석 조가 패배했다. 이에 반대편 팀은 휴식을 실시했고 서경석 조는 철조망 철거 작업을 완료시켜야 하는 상황. 서경석은 철거 작업 중에 승자 팀인 샘 해밍턴, 김수로, 손진영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세 명은 이를 무시했고 서경석은 이에 매우 실망을 한다. 

이후 대대장은 철거 작업을 하지 않고 쉬고 있던 승자 팀과 서경석에게 페인트 칠 업무를 지시했다. 이에 서경석은 조에서 자신만 빠져나올 수는 없다며 대대장의 명령에 불복종해 긴장 상황을 조성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대대장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서경석을 비난한다. 문제가 커지자 프로그램 관계자까지 나서서 진화에 나선다. "서경석씨가 결국은 명령을 따랐다. 프로그램 주제가 '인간'인 만큼 제작진은 서경석씨가 상황에 몰입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해명했다.

이 모든것이 예능을 예능으로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였다. 시청을 하는 모든 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있으므로 어떤 프로그램이던 어떤 주제에서건, 가타부타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불만을 제기해서도 되고, 의견을 개진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의 명령불복종 에피소드는 이런 큰 질책을 받을 정도의 논란의 가치가 없다. 

서경석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키 위해 편집하지 않고 방송했다는 제작진을 말만 봐도, 마음대로 편집하고 원하는 대로 방송할수 있는 각본상의 예능 프로그램일 뿐이다. 하지만 기자들과 네티즌들은 MBC <진짜 사나이> 제작진에 항의하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럼 이들의 주장대로 진실된 군대의 모습대로만 방송을 보냈어야 하며, 절대로 명령불복종 모습을 방송하면 안됬을까?

이건 너무도 '아전인수'식의 자기 편한대로의 해석일 뿐이다. 자신들의 재밌는 부분은 군대의 모습을 벗어나도 상관없고, 언짢은 부분에서는 진정한 군대 정신을 들먹이며 항의하는 모양새로 보인다. 먼저 서경석의 명령불복종을 비난하려고 한다면 "샘 해밍턴" 역시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함이 합당하다.

"샘 해밍턴" 역시 군인으로써는 보여줘서 안되는 탄피를 잃어버리는 군기가 해이해진 모습, 병사들에게 사용이 금지된 "요"를 사용하는 행위, 취침시간 이후에 돌아다니는 행위 등은 군인으로써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이다. 같은 규정 위반 사항이며 논란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샘 해밍턴"의 이러한 개인적인 행동들은 예능으로써 재밌다고 치켜 세우면서 서경석에게는 유독 다른 잣대를 갖다대면서 진짜 군대에 대해서 논하려고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

단지 예능 프로그램일 뿐이다. 이번 서경석의 명령불복종 논란은 이제 성장해나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진짜 사나이>에게 너무 가혹한 신고식 아닐까?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