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이슈2013.04.30 16:16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던 스타들이 한 순간의 판단 착오로 몰락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룹 '컨츄리꼬꼬' 출신의 신정환이 도박 혐의로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된것과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막말 파문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김구라까지.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가장 큰 사건은 아마 '유승준' 사건 일것이다. 90년대 인기가수로 수많은 팬을 확보했던 그는 방송 출연시에 자신은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입대는 하고 싶다며, 자신의 입대의사를 공공연한게 표명한다. 당시 유승준은 군입대를 위한 신체검사까지 받기에 이르고, 모든 언론은 자랑스러운 청년 유승준이라며 대서특필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입대 3개월 전 해외 공연을 위해 출국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다. 유승준 본인 스스로도 크나큰 파장을 불러 오리라는건 상상치 못했으리라. 국민들은 분노했고 대한민국 정부는 유승준을 입국금지 시키기에 이르고, 그 이후로 유승준은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한다(장인의 장례식으로 임시적으로 입국금지가 해제되어 한국에 들어온 적이 있다)

티아라 N4

지금 생각해보면 우스운 일이다. 법치국가라는 대한민국이 신체의 자유, 거주 이전의 자유 등 헌법이 보장하는 많은 권리를 유승준이 국내에 입국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모든 권리를 박탈하지 않았는가. 당시의 여론이 그러했다. 유승준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바른생활 청년 이미지를 구축해온 그의 배신은 이런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사실 유승준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건다면 승리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 하지만 여론이 무서운 그는 그럴 시늉조차 못냈다. 법위에 헌법이 있고 헌법보다 더 무서운것이 여론이라는 걸 여실히 증명한 사건이었다. 최근에는 이런 여론을 화나게 한 사건이 또 있었다.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이른바 '왕따 사건'이다.

매체가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던 과거라면 대중이 알지 못했을 일도 요즘의 경우에는 몇시간 내로 무수한 TV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개인 SNS, 블로그를 통해서 확산된다. 그룹 티아라 내의 새로운 멤버 화영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루머가 일파 만파로 커졌다. 신속한 진화를 위해 소속사까지 동참하여 화영을 탈퇴시키는 지경에 이른다. 화영의 미래를 위하여 일체의 계약을 포기한다는 변명과 함께.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었다. 수일 내로 잊혀질만한 사건이 될수 있었지만 소속사는 그새를 참기 어려웠는지 제 살을 깍아먹는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며 팀에 해가 되는 화영을 탈퇴시킨 것이다. 이 일로 멤버 화영은 동정표를 크게 얻지만, 티아라는 동료를 왕따나 시키는 나쁜 그룹으로 대중에게 각인 되며, 팬들이 안티팬으로 돌변하며 어렵게 만들어진 그들의 인기는 사그러든다.

 그 후에도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활동을 하며 재기를 꿈꾸지만, 한번 돌아선 여론은 냉정했다. 티아라가 하는 봉사활동, 기부 좋은일 역시 언론플레이로 치부되었고 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이들은 다시 한번 돌아왔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 라는 노랫말이 어째서 떠오르는걸까. 앨범사이의 공백이 너무 적다. 얼마 전 신곡이 나온 것 같은데 또 신곡이 나왔다. 요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유닛 활동으로 주목을 받아볼 심산으로 보인다. 티아라 N4 은정, 효민, 지연, 아름 이 네명으로 구성된 유닛이다. 신입 멤버들 제외하고는 가장 인기있는 멤버들 모듬으로 보면 되겠다. 최고의 인기멤버들고 라인업을 구성했고, 뮤직비디오에도 많은 신경을 쓴것으로 보아 이 유닛 활동에 사활을 건 것으로 보인다. 높은 의지를 가진 티아라이지만 더 이상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다면 인기가수였던 자신들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이 두려워 질 것이기 때문이다.

시작은 성공적이다. 유닛 티아라 N4의 신곡 "전원일기"는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왕년(?)의 인기 가수의 저력을 보여준다. 사실 필자가 들어서는 어떤 강점을 지닌 곡이지는 모르겠으나, 티아라가 그 동안 인기를 얻었던 신나는 댄스곡 타입으로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6위 티아라의 신곡 (멜론) 5위 티아라의 신곡 (엠넷)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음원 차트에 반짝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는 유닛의 데뷔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이번 유닛 활동으로 얼어있는 대중의 마음을 녹여주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 티아라는 솔직해 질 필요가 있다.

흐지부지 마무리된 사건에, 밝히지 않은 진실 때문에 대중은 더욱 티아라에게 성이 났다. 진실로 화영이 왕따를 당한것인지 오해인지는 당사자들밖에 모르는 사실이다. 하지만 티아라 혹인 티아라의 소속사가 자신들의 인기를 보존키 위해 변명 같지 않은 변명으로써 대중을 대하려고 했기 때문에 지금 그대로 당하고 있다.

지금의 대중은 예전처럼 바보같지 않다. 매스 미디어가 보여주는대로 믿으며, 기자 회견 한번이면 다 믿어주는 것은 옛날이다. 지금의 대중은 수많은 정보를 선별, 선택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그 선택된 정보 조차도 자신 스스로 가공해서 기억한다. 좋지 않은 일, 비난 받을 일이라고 해서 숨길수 없다. 스타들이 내 놓은 답이 진실같지 않으면 스스로 답을 찾으며, 답을 찾는 과정에서 스타들은 더욱 안좋은 이미지만 만들어 진다. 그렇기에 티아라는 진실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대중들이 스스로 "속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끔 진상을 드러내야 한다. 상처가 곪았는데 그대로 두고 살아갈순 없다. 아프겠지만 곪은 상처를 터트리고 상처를 치료하고 수습해야 새살이 돋아난다.

티아라가 그토록 원하는 인기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어째서 대중이 티아라로부터 멀어졌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진실로 다가오는 그들의 모습에 대중은 다시 관대해질 것이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