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2013.05.01 13:28

고현정의 <GO SHOW>는 인기 배우가 예능프로그램 MC로 잘 자리잡은 최근의 좋은 예였다. 8개월만에 종영되었으나 시청률은 8~10%까지 진입(최고 자체 시청률 11.3%)하는 등 자리잡지 못한 예능 포맷이었으나, 성공적으로 평가받는다. 배우를 원톱으로서 전면에 세우고 스타 예능인들이 보조MC로써 쇼를 이끌어가는 모습은 실험적이었다.

이예 SBS 예능국은 다시 한번 같은 포맷의 예능을 준비한다. 인기 배우 김희선은 필두로 하여, 19금개그의 선두두자 신동엽과, 검증된 MC 윤종신 까지 최고의 예능인을 한데 모아 <화신 - 마음을 지배하는자(이하 화신)>을 시작한다. 김희선의 예능이라는 광고 효과를 등에 업고, 쇼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커져만 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먹었다' 과거 <야심만만>의 설문조사 컨셉을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는 등 예전 <고쇼>가 보여줬던 쇼의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SBS 예능 <화신>

역시 여배우 섭외의 효과도 보여주지 못했다. 김희선이라는 배우의 타 예능스타와의 차별성을 찾을수가 없다. 과거 <고쇼>는 원톱 MC 고현정의 강단 있는 모습을 특징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게다가 윤종신과 신동엽이 김희선과의 조합 역시 좋은 화학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며 최근 방송분(2013.4.30)은 시청률 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하위 타이틀을 획득한다.

이에 제작진은 독설의 제왕 김구라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사실 위험이 큰 수다. 방송인 김구라는 과거 위안부 발언으로 공중파 출연이 사실상 불가했고,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 현 시점에서 대중들이 이를 용서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시기이기 때문에 제작진들에게는 모험일수 있다. 하지만 <화신> 제작진은 이런 불안감을 무릎쓰고 위기의 <화신>에 구원투수로써 김구라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미 김구라는 KBS의 <두드림>로 공중파 복귀하여, 복귀에 관해 시동을 건 상황 덕에 과거 발언에 대한 거부감은 많이 줄어들었고 김구라의 진행 능력이야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안정되어 있기에 필자 역시 그의 <화신> 참여에 기대가 크다.

김구라는 약 1년간의 자체 자숙기간동안 자신이 잘하는 종편 토크쇼를 통해서 실력을 갈고 닦으며, 공중파 복귀를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실제로 종합편성채널 JTBC의 <썰전>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시청자들의 공중파 복귀 러브콜을 계속해서 받았다. KBS <연예가중계>의 스타 데이트 코너를 통해서도 스스로 국내 토크쇼 MC중에서는 5위 안에 손 꼽을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제 <화신>과 김구라는 공동운명체로 갈림길에 섰다. <화신>의 입장에서는 꺼져가는 불씨를 김구라 라는 캐릭터 강한 MC를 통해 살려 낼수 있을것인지. 김구라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등장으로 <화신>을 살려내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 내어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어서 <화신>의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포맷 역시 설문조사의 틀을 탈피하여, 사람 중심의 토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김구라가 자신있어하는 토크 쇼 포맷으로 이제 멍석은 깔려 있다. 과거 인기 톱배우 김희선, 19금 애드립의 대가 신동협, 검증된 예능인 윤종신 이번에 합류하는 화끈한 진행의 김구라가 어떤 화학작용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