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2013.05.04 11:09

고학력 개그맨 이윤석이 3일 방송된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이하 풀하우스)> 프로그램에서 "자식된 도리로 부모님께 형편이 안된다고 용돈을 드리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MC들의 "과거 수입이 30%를 부모님께 드린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냐 라는 물음에 이윤석의 어머님이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이윤석의 개념 발언이 이어진다. "부모님들께서는 자식을 키울 때 형편이 빠듯하니 알아서 커라고 하시지 않듯이 자식 역시 형편을 따져가며 부모님을 모시는 건지 이해 할수 없다"는 발언도 함께 전한다. 

색안경을 끼지 않고 있는 사실을 놓고, 이윤석의 발언을 놓고 본다면 칭찬 받아 마땅한 효심이고, 필자도 이러한 이윤석의 마음가짐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윤석의 발언은 자신의 사례에 국한된 특수한 경우에만 해당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많은 훌륭한 자식들을 도매급으로 함께 매도하는 듯 보여 안타까웠다. 마치 자신의 수입의 1/3을 부모님께 드리지 않으면 효자가 아니며, 효도의 척도를 돈으로 묘사하는 것 같아 보여 씁쓸했다.

이윤석은 우리나라의 정상급 개그맨이며, 한의사가 직업인 부인과 결혼하여 우리나라의 상류층을 상회하는 사회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수입면에서도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자식들과 월등하며, 슬하에 자식을 두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의 표준을 이루는 가정과는 다른 가정 지출 형태를 보여줄것이라고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그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자신의 사례로 국한하여, 자신의 능력을 다해 형편껏 부모님을 봉양하는 이들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모양새로 비춰줘 안타깝다. 필자의 주위를 보더라도, 풍족치 않은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들도 자신의 형편껏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며 물심양면으로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려는 이들이 많이 있다. 과연 이들이 자신의 형편을 따져가면서 부모님을 모신다고 비난 받고, 이들의 부모님에 대한 봉양이 평가절하 당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윤석의 발언의 속뜻을 놓고 본다면, 무조건적인 부모님의 사랑에 비례하여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부모님께 보답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그렇다 하더라고, 현실 세계와는 조금 동 떨어진 이상적인 이야기로만 들려, 불편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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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