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2013.05.20 08:00

장수하는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KBS 코메디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채 개그맨들의 유일한 방송 출연 통로로써, 이를 통해서 굵직한 스타들까지 많이 배출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코메디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 이런 <개콘>의 명성에 조금이 금이 가고 있다. 경쟁프로그램 구도가 덜한 일요일 밤에 방송하는 이점과 이전 팬들의 충성심으로 인해 늘 20%의 고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2주전 방송인 5월 5일 방송분 14.7%(닐슨 코리아 집계)은 2011년 9월 11일 14.6%의 이후 약 1년 8개월만의 최악의 하락세다. 지난주 5월 12일 방송분은 0.8%를 만회하여 15.5%를 기록하긴 했지만 지금 또 한번 <개콘>에 위기가 찾아온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상승했다, 하락했다 하는 시청률만으로 온전히 프로그램의 부진을 점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시청률이란 것이 사이클이 있기에 올라갈때가 있으면, 하락할때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지금까지 <개콘>에 대한 위기론들이 존재해왔지만 보란듯이 헤쳐나간 개콘 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진 방송 환경 덕에 이들의 부진에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2년만에 <개콘>에 복귀한 윤형빈

첫째, 소위 잘나가는 개그맨은 투잡 쓰리잡은 기본. 이제는 개그맨들의 외도는 기본이 되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예전의 <개콘>에 비교한다면 하나의 콘서트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진 것이 사실이다. 지금 <개콘>내에서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네가지' 팀에서 세명은 <인간의 조건>이라는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중이다. 또 KBS 해피 투게더에 중복 출연중인 멤버들도 존재한다. 이전의 <개콘>의 윤형빈 역시 <남자의 자격> 촬영에 집중하면서 친정에는 소홀히 하더니 결국 친정을 떠난 모습도 보여줬다.

이전에는 정통 개그맨들의 버라이어티 진출이 부정적이었고, 성공적이지도 못했다. 개그의 형식이 달랐기에 무대 개그에 충실하던 정통개그맨들은 버라이어티에 맥을 추지 못했다. 하지만 정형돈의 성공을 필두로 하여 이수근이 성공한 <1박2일>과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 대박을 치면서 이들 역시도 친정을 떠나가 버라이어티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여러개의 프로그램을 하는 개그맨들이 잘못됬다고 지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쫓는 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입장에서 논하자면 이전의 <개콘>의 전성기에 비해 이들 개그맨들이 진출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해 지면서 굳이 <개콘> 하나에만 목을 멜 필요가 없어졌고, 이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력을 분산 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둘째, 어떻게 19금 개그를 이길것인가? <개콘>을 가지고 있던 KBS에 대항하기 위해 나머지 공중파 2개사는 코메디 프로그램에 심혈을 기울였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삼파전 양상으로 이들 모두에서 자극이 되는 건전한 경쟁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늘 승자는 <개콘>이었고, 이 왕좌에 도전할 수 있는 이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SNL 코리아>라는 초강력 적수가 등장하여 위협이 되고 있다. 아직 몇회가 지나지 않은 tvN의 신생 프로그램이지만 한회 방송분마다 큰 이슈몰이를 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다음날 사람들이 모여 '어제 개콘 봤어?'가 아닌 'SNL 봤어?'라는 물음이 늘고 있다. 케이블 방송에 특성상 19세 관람가로 공중파가 다루지 못한 성, 정치, 사회 비판을 강도 높게 사용할 수 있어서 <개콘>과는 큰 차이가 있다. 공중파와 케이블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SNL>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크고 강한 자극을 원하는 시대이기에 이 점은 <개콘>에게 크게 불리하다. 케이블 <SNL>의 자극에 물들어 버린다면 <개콘>은 아이들 말장난에 비유될 정도로 유치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MSG에 길들여진 이가 어느날 부터 건강을 위해 MSG뿐 아니라 소금도 넣지 않은 국을 먹는다면, 맹물과 같이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셋째, 개콘의 킬러 컨텐츠 다 어디갔나? 왜 코너들이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었나? 2011년 4월부터 방송중인 '생활의 발견'과 작년 1월부터 방영된 '네가지' 코너는 그 당시의 킬러 컨텐츠였다. <개콘>의 부흥에 힘을 실으며 <개콘>을 이끌어 간 프로그램으로 출연한 출연진들 모두를 스타로 만들어줬다. 10개가 넘는 코너들이 모두 재밌을 수는 없다. 시청자 개인의 취향의 문제도 있고, 출연진들의 중복 문제로 전체의 프로그램이 모두 재밌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소위 '킬러 콘텐츠'가 존재하여 시청자들을 흡수하고 <개콘>을 시청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2년간 방송중인 '생활의 발견'은 늘 같은 패턴으로 이제 새로이 방송에 컴백하는 이들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하였고, '네가지' 역시 처음 가지고 있던 신선함을  잃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들 코너를 대체할 수 있는 또다른 '킬러 콘텐츠'가 생겨나야만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내릴 수 있는데 이들을 뒷받침할 새로운 코너들이 터지지 않는 것이다. 하락세가 지속되자 새로운 코너를 지속중으로 투입하려는 노력은 보이고 있지만 아직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개콘>의 대표 코너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이 점 역시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넷째, 차세대 스타들이 존재 하지 않는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개콘>은 신인 개그맨들의 데뷔 창구다. 하지만 요즘은 신인 스타들 찾기가 힘들다. 스타가 아닌 신인개그맨들은 뽑아놓고 어디다 쓰는지 궁금하다. 지금의 <개콘>의 대세로 인정받는 신보라, 김준현이나 김기리 등은 2011년의 스타들로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이 뒤를 이어 존재하지 않는다.

비유를 하자면 축구의 미드필더 같은 존재 들이다. 최고참과 신입들의 중간에 위치한 이들 허리가 탄탄해야 프로그램이 곧게 설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들 외에는 신인 개그맨들의 존재가 부각되지 않아서 차후의 <개콘>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시청률이 15%밑으로 하락했다는 것으로 위기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예전의 <개콘>이 끼쳤던 영향력에 비해 요즘의 영향력이 감소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개콘>을 즐겨 시청하는 시청자로써 반갑지는 않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필자의 생각에서 정리했다. 이 네가지 이유 외에도 이유가 몇가지 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부분은 따로 포스팅하겠다. 개콘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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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5.19 08:30

이번주 무한도전 방송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서 TV특강과 새로운 아이템 '간다 간다 뿅간다' 가 진행됬다. TV특강 특집은 역사 교육을 등한시 하는 요즘의 세태를 꼬집으며, 아이돌들에게 멤버들이 직접 역사 교육을 하는 컨셉으로 진행됬다(관련글 : 2013/05/11 - TV특강 국사 특집, <무한도전>의 사회적 책임).

지난주에 방송되었던 1교시 사건 집중 탐구에 이어서, 2교시에는 박명수와 노홍철을 강사로 하는 사건 중심 역사 강좌가 진행됬다. 진지한 자세로 아이돌들을 가르치려했던 박명수와 달리 노홍철은 자신이 담당한 임진왜란 설명을 위해 이순신 장군의 복장을 갖추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자신의 강좌에 이르자, 노홍철은 이순신을 연호하며 수강생인 아이돌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다. 그가 강의한 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이순신이라고 계속해서 외친것이지만, 그 외에도 이순신과 관련된 일화 역시도 기억에 남는다. 러일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의 해군 제독이 이순신을 전쟁의 신으로 칭했다는 일화였다. 그의 특유의 과장된 어조를 이용하여 아이돌이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받아들일수 있도록 노력했기 때문이다.

웃음만 남긴 것도 아니다. 임진왜란의 발발 연도를 설명하면서 조선건국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임진왜란이 100년 차를 두고 발생했다는 점을 나열하여 쉽게 기억하도록 한 것은 웃음 외에도 옳바른 역사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의 강의는 중요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면서,<무한도전>의 본분인 재미 또한 잃지 않았다고 평가할수 있다. 강의를 수강한 아이돌 역시, 노홍철이 강사로 나선 2교시 사건 팀에게 가장 후한 점수를 줘서 사건 팀이 TV특강 특집에서 1등을 하게 됬다.

이번주 방송분에서 그의 활약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TV특강 특집에 이어서 방송된 '간다 간다 뿅간다'특집. 시청자가 원하는 무엇이든지 7인의 멤버들이 직접 출동하여 해결해준다는 아이템. 각각의 멤버는 서울 전역으로 흩어져 자신들에게 부여된 심부름(?)을 수행한다.

유재석은 회사내 장기자랑을 위해 고민이라는 여성 회사원들을 도와 자신의 히트곡인 '압구정 날라리' 안무를 가르쳤다. 열정을 다해 가르치는 모습으로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박명수는 아이를 가진 여성의 병원 치료를 돕기위해 5개월된 아이를 돌봤다. 하하는 단체 팀복을 맞춰줬고, 길은 개를 산책시켰다. 또 정준하는 블라우스 단추를 달아주러 여의도까지 출동했고, 정형돈은 군인 남편을 대신하여 임산부가 먹고 싶어하던 복숭아와 자두를 배달하는 심부름을 수행했다.

이들의 고군분투 하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지만 필자가 평가하기로는 노홍철의 미션 수행이 단연 압권이었다. 그는 회사에 출근하면서 메이크업을 하지 못했다는 여성 회사원을 위해 일일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다.

호기롭게 메이크업은 자신있다며, 특유의 사기꾼 기질을 뽐내던 그는 막상 외뢰인의 화장을 시작하자 기초화장을 덕지덕지 바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눈화장을 브아걸의 가인 처럼 만들어준다고 호언장담하지만 결과는 팬더곰같은 모습.

그도 우스웠는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메이크업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송혜교같은 입술을 만들어 준다. 송혜교 같이 화장이 됬냐는 의뢰인 회사원의 물음에 웃음이 터져버리며 오늘은 반차를 내고 그만 퇴근하라면서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필자 역시도 크게 웃으며 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써의 모습을 시청했다. 남을 놀리면서, 과장된 언행과 사기꾼스러운 행동으로 밉상이 될 법도 하지만, 그의 유쾌함 덕에 웃음으로 시청할수 있었다.

이번주 방송분에서는 지금까지 상승세를 그리던 길은 주춤했으나, 무한도전 내의 사기꾼 역할을 도맡아 하는 노홍철의 능청스러움이이 빛을 발한 에피소드로써 노홍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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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5.11 20:57

이번주 <무한도전>은 TV특강을 주제로 하여, 멤버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아이돌을 가르치는 에피소드였다. 일본의 망언사태와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의 역사의식 부재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국민 예능 <무한 도전>의 역사 바로 알기 TV특강은 예능이 추구해야할 길을 보여줬다.

시작은 아이돌과 함께하는 역사 장학퀴즈로 문을 열었다. 다소 난이도 높은 문제를 냈지만 하나라도 맞추는 아이돌들과는 다르게 <무한도전>멤버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결국 몇 문제 출제 후에는 아이돌들은 문제를 맞춰서 자리가 텅텅 비어가고 있었지만, 멤버들은 정준하와 정형돈을 제외하고서는 문제를 맞추지 못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는 역사 교육에 대한 인식이 청소년과 젊은 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많이 모자라다는 신랄한 풍자로 다가왔다. 방송에서 학생들의 역사의식 부재에 대해 떠들것이 아니라, 나이든 이들도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게다가 역사를 모르는 청소년들의 탓이 아니고 제대로 교육 받을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직접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나서서, 아이돌들을 가르치기로 한다. 가장 국사에 대해 잘아는 정형돈과 정준하는 "상"팀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강의를 맡았고 노홍철과 박명수는 "중"팀으로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강의를, 유재석과 하하 길은 "하"팀으로 인물에 대한 강의를 맡았다.

이들은 아이돌에게 가르치기 전 자신들이 먼저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각각 팀을 나눠 강사에게 교육을 받는다. 특히 "하"팀을 맡은 국사 스타강사 설민석은 수업에 시작하기 앞서 멤버들에게 역사 교육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한다.

"사람들이 국사를 배우기 싫어하는 이유는 재미없고 지루할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밌는 일곱남자가 이를 알려준다면 국사 역시도 재밌게 배울수 있을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알지만, 국사 교육이 부족한 이유는 이에 대한 관심 부족 때문이다. 일본에서 망언을 일삼고 전범들을 싸그리 모아놓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은 신사를 Gentleman으로 알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지경이다. 이런 역사에 대한 무지가 과연 학생들 탓일까? 국사 과목을 대학 입시 필수 과목에서 제외하고, 학생들이 국사에 대해서 접할 기회조차 박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만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스스로 우리 국사에 대한 관심을 돌려버린것 아닌가. 배울 기회가 없고, 접할 기회가 없다보니 듬성 듬성 듣는 우리의 역사는 왜곡되게 인식될 가능성이 크며, 재미도 없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방송의 역할을 이번주 <무한도전>방송분이 해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TV쇼인 무한도전이 직접 나서서 2회에 걸쳐 국민들을 위한 역사 특강을 시작했다. 역사란 것이 엄숙하고, 지루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웃음과 함께하는 국사교육에 이들이 직접 나섰다.

당연히 반응은 호의적일 수밖에 없다. 예능에서 아이돌을 게스트로 불러놓고 러브게임과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만 만들어 냈지만 이번주 <무한도전> 방송분은 아이돌 출연도 충분히 생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실제로 대중이 판단하기에 아이돌은 겉멋만 들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주 방송분에서는 평균나이 37세의 멤버들보다 어린 아이돌 들이 국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음을 보여줬고, 국사 특강에 집중하는 아이돌의 모습으로써 이들 역시 국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줬다.

<무한도전>뿐 아니라 진화하고 있는 요즘 예능을 느낀다. 예전처럼 단순한 포맷을 벗어나 뛰고, 여행하며, 실제 상황에서 나오는 색다른 재미를 주는 예능도 충분히 예능프로그램으로써의 본분을 다하고 있지만 이번주 <무한도전> 방송분처럼 대중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에 대해서, 재조명해 주는 것도 예능을 넘어선 방송의 본분으로써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TV특강,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준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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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5.10 12:51

처음 시작은 미국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였습니다. 3시즌까지 보다가 3시즌이 조금 질리는 감이 있어서 다음으로 예전에 봤던 일본 드라마 의룡을 보고 그다음 지금은 한국의 하얀거탑을 보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당연히 메디컬 드라마인만큼 수술장면이나 병동 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의 하얀거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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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그레이아나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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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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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의료기술
여기서는 단연 의룡이 돋보입니다. 주인공 아사다의 솜씨는 거의 신입니다. 모두다 불가능하다는 수술을 성공시키죠 실패 하는걸 못봤습니다. 뭐랄까요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할수 있네요. 그레이아나토미의 의사들은 현실적입니다. 상당히 많이 죽입니다. 환자들을 역시나 미드라고 할까요. 한회에 6명이 죽기도 하구요. 가차없이 그냥 죽여버립니다. 하얀거탑 역시 장준혁의 좋은 실력이 나옵니다. 신적이라고는 할 수없지만 죽는 사람이 잘 안나와요.

두번째. 의사들의 마인드
하얀거탑의 주인공 의사들은 환자보다는 권력을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행동합니다. 단 한명을 빼구요. 환자를 한명이라도 살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의 성공을 위주로 생각하죠. 위에서 시키는 데로 밖에 못하는 현실을 조금 보여주기도 합니다. 의룡 역시 수직관계의 일본대학병원의 현주소(의룡이라는 만화책에서 일본은 원래 이렇다고 하더라구요)를 보여줍니다. 헌데 그레이아나토미는 위아래 그딴거 없습니다. 그냥 환자를 무조건 우선적으로 생각하지만 그들의 머리속에는 섹스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역시 개방된 나라 미국이라서 그런지 대사중에 야한 대사가 굉장히 많습니다. 야한신은 별로 없구요(의룡과 하얀거탑에 비해서는 많음)

세번째. 의사들의 말빨
말빨은 그레이 아나토미 의사들의 최곱니다. 수술 죽어도 하기 싫다는 환자들을 단지 그냥 세치 혀로 설득시킵니다. 좀 추상적인 얘기도 많이 해서 짜증날때도 있지만 말로 조져서 다 수술시킵니다. 의룡같은 경우에는 환자들이 수술하기 싫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행동으로써 멋있는 행동이나 불쌍한 행동 보여줘서 수술을 하게끔 만듭니다. 좀 유치합니다. 이부분에서 비추천. 하얀거탑은.. 하기싫으면 하지마 이런거지만 의사VS의사 로 말싸움하면 말 하나하나가 촌철살인.

네번째. 의사들의 상하관계
의룡과 하얀거탑 둘다 장난 아닙니다. 위에서 시키는데로 해야만 하고 하얀거탑의 경우 의사들을 옥상에서 굴리기까지 하고 보면서 좀 화납니다. 설마 실제로도 저렇게 환자보다 자신의 권위를 중요시 하겠어? 이런생각이 절로 들기까지 합니다. 거의 군대수준. 그레이아나토미 = 위아래 없음

다섯번째. 러브라인
그레이아나토미의 주를 이루는 내용의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 입니다. 수술신보다 애정신이 훨씬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의사들이 병원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의룡/하얀거탑 그런거 없습니다

여섯번째. 의학의 전문성 표현
미국사람들은 다들 의학용어를 아는 것 같습니다. 의학용어에 관한 자막이 없습니다(영어로 의학용어 설명이 아예 없습니다). 가끔 의학용어가 나오고 어려운말을 쓰면 드라마상에서 환자들이 쉬운말로 해달라고 합니다. 의룡은 의학용어가 난무합니다. 어떻게 이해하라는건지. 자막만드시는 분들이 고생하던데요. 하얀거탑은 별로. 수술신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가장 적은것 같습니다

일곱번째. 환자들
그레이아나토미가 여기선 압권. 별의별 환자들이 다 나옵니다. 폭탄이 몸에 들어간 환자부터 길다란 쇠봉이 꽂힌 두 남녀. 사랑을 나누던 중에 병원에 오게 된 남녀. 등등 기가 막히고도 어이없는 상황들이 많습니다. 하얀거탑/의룡 거기서 거기. 한/일 환자들은 의사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잘합니다. 헌데 그레이 아나토미의 환자들은 의사한테 총까지 쏩니다.

여덟번째. 전체적인 스토리
의룡은 뭐 설명할수가;; 천재 흉부외과의 아사다 류타로의 위인전이라고 할수있을 정도로 아사다를 집중조명해서 나옵니다. 거의 신적인 기술들로 항상 죽기 직전의 환자들을 극적으로 살려내죠. 다른 의사들은 연신 스고이를 외쳐댈 뿐. 그레이 아나토미는 주인공 메러디스 그레이와 그 주위 사람들을 중심으로의 러브라인이 중추적인 스토리라인입니다. 사랑얘기가 주를 이루고 그사이에 보너스로 불쌍한 환자들 얘기가 나오죠. 이사람들의 성적인 사고는 도대체 이해할수가 없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서 다른 사람과.. 한국사람들은 잘 이해 못할거같네요. 하얀거탑이 스토리 면에서는 가장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주인공 장준혁의 성공을 위한 집착을 다뤘습니다. 더러운방법을 써서라도 어떻게든 위를 향하고 싶은 주인공.

아홉번째. 최고의 장면들
의룡은 매회 매회가 다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정도로 너무 실력을 아끼지 않고 뽐냅니다. 아기 심장을 수술하는 씬이 최고 인듯 싶네요. 하얀거탑은 장준혁과 노민국의 공동수술을 최고로 뽑습니다. 두 최고수준의 외과의가 환자를 사이에 두고 대결 아닌 대결을 펼치지요. 췌장액이 나왔느냐 나오지 않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레이아나토미는 폭탄을 몸에 쳐박고 들어온 남자 에 관한 에피소드가 최고였던것 같네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열번째. 주인공들의 이상향
이건 뭐 설명이 필요없을정도로 분명합니다. 하얀거탑은 온갖 부정한 방법을 쓰면서 까지 더 높은 곳을 보는 끝이 없는 장준혁 외과의의 욕망을 잘 표현했습니다. 자기 주위의 인맥이란 인맥은 온갖동원하고 돈을 쳐 발라서 어떻게든 성공하려고 하죠. 의룡의 아사다는 인간이길 포기했습니다. 아사다에게는 돈/명예/권력 이런거 하나도 필요없습니다. 무조건 환자를 위해서 살아갑니다. 기술뿐 아니라 이런점도 신에 가깝습니다. 그레이 아나토미는 뭐랄까요. 한남자를 위해 올인이랄까요

이렇게 10가지 항목으로 세세하지만 조잡하게 한번 써봤습니다. 너무나 재밌게 본 3개의 드라마기 때문에 이런 포스팅을 하지 않고 넘어간다는건 죄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보면서 느낀게 각각의 드라마 마다 그 나라의 문화, 그 사회속에 담긴 통념 이런게 묻어나는거 같네요. 예를 들어 하얀거탑은 우리나라 누구나 성공하고 싶어하는 얘기들, 돈이면 다 된다는 사회 통념 이런것. 미국의 그레이아나토미는 너무나도 개방적인 얘기들과 개인적인 사상들, 일본의 의룡은 자기 맡은 환자에 대한 어떤 책임감(?)이랄까요. 하여간 각국의 드라마가 뿜는 뭔가가 다 다릅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의룡 - 예수 아사다(주인공)의 기적, 그의 사전에는 불치병이란 없다. 무조건 고친다
그레이 아나토미 - 하루 왠종일 남자 생각만 하는 주인공
하얀거탑 - 환자 이런거 필요없다, 일단 성공하는게 최고다. 그리고 돈앞에 장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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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5.09 08:30

15년간 그룹 활동을 유지한 '신화'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방송이었다. 정규 11집 THE CLASSIC 으로 팬들에게 돌아오는 신화는 앨범 발표에 발맞춰, 방송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화제에 중심에 서고 있다.

얼마전 그들이 출연한 <SNL>에서는 성역이 없는 성인연기를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여장을 하는 앤디와 동성애를 능청스럽게 표현하는 전진과 민우, 호텔 키를 여성에게 주는 역할도 어색함 없이 방송에서 선보인 에릭 등 아이돌로써는 보여주지 못할 모습까지도 폭넓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신화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들은 앨범을 준비하는 기간동안에도 <신화방송>을 통해 예능감을 갈고 닦더니, 이번 <라디오 스타> 방송분 에서는 그 예능감을 폭발시키며 다시 한번 역시 신화라는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전의 <라디오 스타> 출연에서는 레전드 에피소드로 불리는 호응을 얻었다. 이번 회 역시 데뷔 15년차의 내공이 돋보였다.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음

시작부터 다른 이들과 남달랐다. 방송 수입과 활동등으로 서열을 정해서 1위부터 꼴찌까지 자리를 정해서 앉는 모습은 여느 아이돌을 대하는 모습과는 달랐다. 라디오 스타가 "솔직과 막말"을 자주 이용하느 프로그램이지만 수입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서열을 정하는 것은 출연진에게 큰 무례가 될 수 있지만 신화의 유쾌함은 이를 무마시키기에 충분했다. 어떤 불편함도 없이 시청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들이 가진 15년간의 에피소드는 어디를 가도 지지 않을, 신화 토크의 마르지 않는 샘이다. 아이돌의 홍수 속에서, 한곡만으로 활동을 접는 그룹들이 수두룩하고 4~5년만 활동으로 중견아이돌의 칭호를 얻는 요즘이다. 15년 이라는 시간을 함께할수 있었던 신화의 매력이 이들의 에피소드 내에서 녹아있다.

방송 초반, 서로의 비밀에 대해 폭로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으며, 이민우의 수영장 파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역시 호기심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앤디가 제작한 그룹 틴탑에 관한 에피소드와 멤버들간의 불효자 경쟁. 15년을 함께해서 모르는 것이 없는 이들은 서로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없어 보였다. 이런 점 역시 보기 좋았다.

<라디오 스타> 같이 자신들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할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신화는 불패의 신화를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들이 가진 에피소드와 이들의 15년차의 내공이 볼수있는 입담은 멤버들간의 우정을 과시할 뿐 아니라, 앞으로도 그룹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될것이다.

아이돌이라고 부르기 힘든 나이가 됬다. 이들의 팬들은 이미 20~30대를 훌쩍 넘겨 커버렸고 멤버들 역시 나이를 먹어 예전과 같은 샤방샤방한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스스로 조용필과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듯이, 신화는 예전의 아이돌 이미지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팬들의 사랑을 받기위해서 스스로도 아이돌의 이미지를 탈피 할 것이라고 요즘의 예능에서 보여주고 있다. 여장을 하고, 서로를 폭로하는 등 스스로를 내려놓는 이들의 모습이 지금의 신화를 있게 한 것으로 생각된다

* 안타깝게도 지연방송으로 시청률이 2%에 머무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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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5.05 20:18

MBC의 인기 예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진짜 사나이>의 5월 5일 방송분에서는 백마부대의 실제 기동 FTX 훈련을 멤버들이 체험하면서, 우리 측 해안에 침투하려 시도중인 대안군 3명을 사살하는 작전을 수행한다.

예능 뿐 아니라, 방송에서 보기 힘든 군인들의 실제 훈련 과정을 비춰주는 것으로도 흥미를 끌었지만, 예능인지 다큐인지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훈련을 자세히 다뤄주어 군을 접하지 못한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든든한 군의 모습을 확인시켜주었다.

군생활 5일째에 접어든 6명의 <진짜 사나이>멤버는 분대원들과 한가로운 금요일 개인정비 시간을 즐기며,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중이었다. 남자 가수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잠을 청하다가 걸그룹이 TV에 등장하자 마자 용수철 처럼 튀어오르는 모습이 영락없는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의 여유도 잠시, 사이렌이 울리며 진돗개가 발령되고 멤버들의 선임들은 총기함 열쇠를 가져오고 신속히 무장하는 등 전투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멤버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 진돗개 - 평상시에는 '진돗개 셋'이 발령되어 있으며, 위협상황의 발생 가능성이 높을 때는 '진돗개 둘'이 발령돼 군대와 경찰이 비상 경계 태세에 들어간다

대대 전병력이 위장을 완료하고 연병장에 집합해, 대대장에게 출동 신고를 하고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실전과 같은 훈련을 외치는 우리나라 군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트럭 40여대 병사 483명이 투입된 대규모 훈련은 실제로 여러번 무장공비가 침투한적 있는 한강변에서 실시되었고, 적 3명이 침투했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전원이 경계 작전을 펼친다.

실전과 같이 사살 확인을 위해서, 마일즈 장비(최첨단 장비로 실탄을 사용치 않고, 상대방의 사살 부상 여부를 확인 가능토록 만든 훈련용 장비)까지 착용하고 공포탄, 훈련용 수류탄 까지 무장을 하고 경계 작전을 실시한다.  

샘해밍턴의 무전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지만 훈련에 임하는 <진짜 사나이> 6명 멤버들의 진지한 태도와 현역 장병의 믿음직한 모습 덕분에 작전은 성공적으로 종료된다. 김수로는 가장 최초를 적을 발견한 공으로 중대장에게 포상을 받는 등, 승부사의 기질을 군에서도 보여줬고 능숙치 않은 무전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샘 해밍턴 역시 보고의 중요성 덕에 중대장에게 칭찬을 받고 무사히 귀환한다.

<진짜 사나이>멤버들의 적극적 훈련 참여도 인상적이었지만, 이번 회 방송분의 하이라이트는 현역 병사들의 훈련 모습이었다. 우리나라는 희한하게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우리 생명과 재산 보호에 밀접한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이들을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다. 경찰은 '짭새', 군인은 '군바리' 등으로 비하 하며 그들이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일들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한다.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며 국민의 의식이 문제라는 말도 많이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이들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해서 인듯으로 보인다. 분기에 한번은 치과니 이비인후과, 내과 등은 가기 때문에 의사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살면서 화재를 겪을일, 강력범죄를 겪을일, 전쟁일 날일이 많을까? 이와 같이 이들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지만 체감을 하지 못하고, 이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언론의 역할이 매우 크다. 이들의 중요성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하며, 왜 이들이 존경받는 직업인지도 국민이 알수 있게끔 납득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연예인의 열애설 등이 국민의 "알권리"가 아니고 이런 이들의 활약상이 국민의 "알권리"가 되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주 <진짜 사나이>방송분은 예능으로써 재미와 감동을 주고, 언론으로써 든든한 우리나라 군대의 모습을 조명하는 등 무엇 하나 아쉽지 않은 기획이었다. 다음회 방송분 부터는 정들었던 백마 부대를 떠나 포병부대로 전출가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군의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됬으면 한다.

프로그램 제목인 <진짜 사나이>는 출연중인 6명이 아닌,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과 우리를 든든히 지켜주는 이들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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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5.04 20:45

저번주 방송분에서 <무한 도전>은 8주년 특집으로 직장인의 애환을 뮤직드라마로 성공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의 극찬을 받았다. 어째서 <무한 도전>이 8년째 정상을 지키고 있는지 여실히 증명해 준 특집이었다.

그러나 이번주 방송분(5월 4일자)은 멤버들 스스로 밝혔듯이 준비치 못한 촬영 기간 덕에 아쉬운 회차로 남게 되었다. 방송을 이틀 앞둔 목요일, 회의실에 모여 담소를 하는 멤버들을 비추며 방송은 시작된다. 드라마의 쪽 대본 처럼 촬영 이틀 후에 방송이 나간다는 사실을 능청스레 이야기 하며, 이번주 방송분의 퀄리티를 미리 양해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사실 무한도전을 장기간 시청한 이라며 누구든 알듯이 <무한 도전>에는 소위 쉬어가는 특집이란게 존재 한다. 무한도전이 예전의 예능들이 제시한 틀을 깨버리고 자신들의 포맷으로 방송을 진행해 나가다 보니, 굉장한 시간을 투자하는 장기 프로젝트가 많다. 물론 지금 이시간에도 몇달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리라. 그러다보니, 장기 특집과 장기 특집 사이의 공백 아닌 공백이 존재하고 이러한 빈칸을 멤버들의 캐릭터와 애드립으로 채워 나가는 회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이번 빙고 특집이 그랬고, 예전의 모내기 특집이나, 정총무가 쏜다 특집 등이 그러했다. 앞에서 나열한 특집들이 재미가 부족하다거나, 예능프로그램으로써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점은 아니라는걸 밝힌다. 그러나 장기 특집과 비교해서는 짧은 하루의 시간을 이용해서 녹화를 진행하는 무한도전이 아닌 일반 예능과 다를바 없는 회차 들이다. 하지만 워낙 장기 프로젝트들이 거대하다 보니 기획되지 않고 멤버들의 캐릭터로만 진행되는 하루 녹화 포맷은 쉬어가는 회라는 오명 아닌 오명 까지 쓰고 있다.

이런 오명은 어찌 보면 <무한 도전>의 엄청난 인기와 기대에 대한 증거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면 소위 "대박 녹화"였다고 스스로 위로할 내용들이 <무한 도전>에서는 쉬어가는 특집이라며 평가 절하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도 언급했듯이 하루만 투자한 녹화분들이 재미가 모자라다거나, 장기 특집에 비해 쏟은 정성이 작지는 않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고 기획없이, 단지 멤버들의 호흡만으로 진행되어 대박을 친 히트 상품 역시 수두룩 하기에 이에 대해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다. 더군다나 요새의 어느 예능도 <무한도전>처럼 긴 호흡으로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하진 않는다. 시장 트렌드를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장기프로젝트의 위험성때문이다. 하지만 <무한 도전>은 이런 위험을 무릎쓰고 장기의 에피소드를 기획하는 것은 오히려 타 프로그램들이 배울 장점이다. 

그러나 이번주 방송분은 타 예능을 선도하는 <무한 도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특집이었다. 빙고 특집이라고는 하나 매주 무한도전을 시청하는 필자가 보기에는 짜집기 특집이었다.

길과 정준하, 박명수를 한팀으로 하는 길 팀과 하하와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을 한팀으로 하는 하하 팀이 버스를 타고 비오는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빙고 게임을 펼친다. 공격에 성공한 팀이 제시하는 미션을 성공할때마다 빙고 칸을 한칸씩 채워 두 줄을 채우면 승리하는 형식으로 진행됬다.

초반부터 길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형돈의 예능에 대한 조언에 대해서 "나도 그정도는 알아" 라며 대꾸하면서 큰 웃음을 선사하고 다른 멤버들에게 성장했다는 칭찬을 받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차나 하라는 조롱을 받던 그가 이제는 무한도전의 핵심 멤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정준하와 박명수의 찰떡 궁합 호흡도 재미를 더했다. 그들의 티격 태격하는 다툼은 매회 지속되지만, 매번 상황이 바뀌면서 늘 웃음을 선사한다. 유재석의 진행을 말할 것도 없이 부드러웠으며, 노홍철의 th 발음으로 녹화장은 초토화 되는 지경에 이른다.

상대방에게 선사하는 미션도 다양했다. 간지럼 태우기, 순대 1m만 사오기, 시민들에게 제시하는 말 듣고오기, 개구기 끼고 스피드 퀴즈하기 등 큰 웃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말 저녁 예능으로 손색 없는 재미였다.

하지만 역시 짧은 녹화, 편집 시간 때문이었을까. 이번 회에서는 새로운 모습보다는 과거 인기를 얻었던 게임들을 재탕하며 안전하게 방송을 진행한 듯 보였다. 멤버들의 만담 + 스타와의 전화 통화 + 시민과의 게임 + 물뿌리기, 개구기 등의 몸개그 등 검증된 포맷으로만 방송을 채우며 <무한도전>다운 면모는 보이지 못한 방송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예능은 재밌으면 장땡"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한다. <무한 도전>은 참 재밌는 프로그램이다. 주말 저녁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은 분명하지만 단지 그것 뿐일까. 인기가 많던 예능프로그램들이 금방 폐지되는 요즘. 8년 간 왕좌를 지키고 있는 <무한 도전>은 대단하다. 재미, 기획력, 연출력, 자막, 멤버들과의 궁합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무한 도전>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모든 예능을 앞서가는, 타 예능과는 차별화된 모습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회는 타 예능처럼 같은 포맷을 반복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애청자의 입장에서 무한도전에서 여태껏 느낄수 없었던 식상함을 느꼈던 아쉬운 특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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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5.04 16:59

인기그룹 엠블랙의 멤버 미르(방철용, 이하 미르)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진짜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며 첫 회부터 논란에 시달린다. 소속사가 미르가 원래 가지고 있던 허리통증과 본 그룹 활동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하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면서 부터다. 이에 대중들은 군대를 이제 한번 체험해보고 벌써부터 엄살을 부리냐는 반응과 허리를 이용해 미리 현역 입대하지 않으려는 꼼수를 부리는것이 아니냐면서 색안경을 쓰고 바라본다.

필자 역시도 이정도도 참지 못할 정도의 허리 통증을 가지고 있다면, 처음부터 촬영에 들어가지 않았어야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미르에 대해서 안좋은 편견을 갖게 됬다. 편한 것만 추구하여 인기를 얻으려는, 자신이 하고 싶은것만 하려는 어리디 어린 아이돌로 치부해버리는 다른 이들의 시선에 동의했다.

이에 더하여 <진짜 사나이>의 방송 결과에 대중들이 크게 반응하자, 하차 의사를 철회하는 이중적인 모습까지 보이며 대단히 기회주의적인 모습까지 보여주기도 한다. 하차를 결정해야 할 정도의 허리 통증이 대중의 인기 덕에 사라지기라도 한걸까?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미르의 본 모습이 아니었다는걸 이번주 방송분이 보여줬다.  

4월 28일 <진짜 사나이> 방송분에서는 군대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이등병의 모습으로, 한편으로는 자신의 훈련을 묵묵히 수행하는 박격포 분대의 일원으로써,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고통을 참으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듬직한 사나이의 모습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선사했다.

미르는 선임들의 요구대로 여자 아이돌과 전화연결을 위해, 자신의 수첩까지 들고 나오는 열의를 보이며 전화 통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바쁜탓인지 미르의 전화를 받는 여자 아이돌은 아무도 없었고, 전화통화가 결국 성사 되지 않을까봐 노심초사 한다. 선임들의 기대를 져버리게 될 생각에 미르는 진짜 이등병의 모습으로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씨스타의 보라와 통화를 하게 되자 뛸듯이 기뻐하며, 선임과 격한 포옹을 한다.

다른 5명의 멤버들에게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모습은 어린 미르에게는 느낄수없고, 이런 모습이 그를 더욱 이등병의 모습처럼 보여준다. 다른 이들은 공익근무이건, 육군 현역 근무이든지 어떤식으로든 병영생활을 체험해보았기에 군 문화에 대한 여유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를 체험할 수 없었던 미르는 진정한 신병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역자에게는 과거 이등병의 추억을, 군에 대한 경험을 가지지 못한 시청자에게는 미르에게 자신을 투영해서 볼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부분에서는 리얼 병영 체험을 컨셉으로 하고 있는 <진짜 사나이>에 가장 적합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미르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나약함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놓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미르의 주특기 훈련간 원래 가지고 있는 허리 부상 덕에 통증을 느끼지만,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묵묵히 고통을 참아내고 나서야, 통증 때문에 쓰러지고 만다. 허리 통증을 겪어본 이들은 알겠지만, 참을 수 없는 고통이기에 이를 정신력으로 참아내고 훈련을 완수한 미르의 노력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본인도 자신을 둘러싼 나약함과 기회주의적이라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아픔을 참고 프로그램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방송분에서도 이를 확인시켜주었다. 자신이 나약하다는 주위의 시선에 아픔을 참으며 훈련을 견뎌내는 모습 등으로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방송 외적인 부분이다. 군 미필자인 미르는 후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를 해야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의 허리 통증이 그때까지 완치 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수 없다. 허리통증은 만성통증에 가깝기에 낫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것이 쉬울 것이다.

허나 이미 이슈가 되었던 허리 통증 문제로 군 입대를 회피하려는 여지를 만든다면 대중은 그에게 채찍질을 해 댈것은 당연지사이며, 용서 받지 못하는 자가 된다. 우리나라에서 군대 문제 만큼 민감한게 없다는 것은 설명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것으로 생각한다. 더군다나 실제로 군 훈련을 하는 것을 하는 것도 무리가 없었는데, 입대할 때가 되니 허리가 아파서 못가겠다는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아픔을 참고 입대를 강행하기에는 자신의 몸이 재산인 연예인에게는 큰 독이 된다. 방송에서는 이들에게 여러가지 특혜를 주기때문에 참고 견딜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실제 군 생활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르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의 모양새다. 처음 예능 출연시에는 이 정도로 힘들게 리얼 병영 체험을 할 것을 예상치 못해서, 1회 촬영후 하차 의사를 밝혔으나 대중의 반발로 모양새가 좋지 않다. 다시 하차 철회의사를 밝히고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그가 열심히 <진짜 사나이>를 촬영할 수록 후에 자신의 병이 무엇이건 간에 그것을 견뎌내고 입대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며, 다른이들이 면제 받을수 있는 사유인 심각한 허리 디스크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가 입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결국 누구를 위하여 미르는 <진짜 사나이>에 출연 하는가? 라는 물음이 든다. 미르의 이등병스러운 어리버리한 모습, 자신의 나약을 벗어버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프로그램에게는 득이 되겠지만,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독이 되어 돌아 오지 않을까라는 우려로 안타깝다.

개그콘서트의 유행어가 생각난다. 아무리 열심히 해서 인기 얻으면 뭐하겟노, 군대 문제 한방이면 없어질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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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5.04 11:09

고학력 개그맨 이윤석이 3일 방송된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이하 풀하우스)> 프로그램에서 "자식된 도리로 부모님께 형편이 안된다고 용돈을 드리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MC들의 "과거 수입이 30%를 부모님께 드린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냐 라는 물음에 이윤석의 어머님이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이윤석의 개념 발언이 이어진다. "부모님들께서는 자식을 키울 때 형편이 빠듯하니 알아서 커라고 하시지 않듯이 자식 역시 형편을 따져가며 부모님을 모시는 건지 이해 할수 없다"는 발언도 함께 전한다. 

색안경을 끼지 않고 있는 사실을 놓고, 이윤석의 발언을 놓고 본다면 칭찬 받아 마땅한 효심이고, 필자도 이러한 이윤석의 마음가짐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윤석의 발언은 자신의 사례에 국한된 특수한 경우에만 해당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많은 훌륭한 자식들을 도매급으로 함께 매도하는 듯 보여 안타까웠다. 마치 자신의 수입의 1/3을 부모님께 드리지 않으면 효자가 아니며, 효도의 척도를 돈으로 묘사하는 것 같아 보여 씁쓸했다.

이윤석은 우리나라의 정상급 개그맨이며, 한의사가 직업인 부인과 결혼하여 우리나라의 상류층을 상회하는 사회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수입면에서도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자식들과 월등하며, 슬하에 자식을 두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의 표준을 이루는 가정과는 다른 가정 지출 형태를 보여줄것이라고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그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자신의 사례로 국한하여, 자신의 능력을 다해 형편껏 부모님을 봉양하는 이들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모양새로 비춰줘 안타깝다. 필자의 주위를 보더라도, 풍족치 않은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들도 자신의 형편껏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며 물심양면으로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려는 이들이 많이 있다. 과연 이들이 자신의 형편을 따져가면서 부모님을 모신다고 비난 받고, 이들의 부모님에 대한 봉양이 평가절하 당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윤석의 발언의 속뜻을 놓고 본다면, 무조건적인 부모님의 사랑에 비례하여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부모님께 보답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그렇다 하더라고, 현실 세계와는 조금 동 떨어진 이상적인 이야기로만 들려, 불편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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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5.01 13:28

고현정의 <GO SHOW>는 인기 배우가 예능프로그램 MC로 잘 자리잡은 최근의 좋은 예였다. 8개월만에 종영되었으나 시청률은 8~10%까지 진입(최고 자체 시청률 11.3%)하는 등 자리잡지 못한 예능 포맷이었으나, 성공적으로 평가받는다. 배우를 원톱으로서 전면에 세우고 스타 예능인들이 보조MC로써 쇼를 이끌어가는 모습은 실험적이었다.

이예 SBS 예능국은 다시 한번 같은 포맷의 예능을 준비한다. 인기 배우 김희선은 필두로 하여, 19금개그의 선두두자 신동엽과, 검증된 MC 윤종신 까지 최고의 예능인을 한데 모아 <화신 - 마음을 지배하는자(이하 화신)>을 시작한다. 김희선의 예능이라는 광고 효과를 등에 업고, 쇼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커져만 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먹었다' 과거 <야심만만>의 설문조사 컨셉을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는 등 예전 <고쇼>가 보여줬던 쇼의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SBS 예능 <화신>

역시 여배우 섭외의 효과도 보여주지 못했다. 김희선이라는 배우의 타 예능스타와의 차별성을 찾을수가 없다. 과거 <고쇼>는 원톱 MC 고현정의 강단 있는 모습을 특징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게다가 윤종신과 신동엽이 김희선과의 조합 역시 좋은 화학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며 최근 방송분(2013.4.30)은 시청률 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최하위 타이틀을 획득한다.

이에 제작진은 독설의 제왕 김구라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사실 위험이 큰 수다. 방송인 김구라는 과거 위안부 발언으로 공중파 출연이 사실상 불가했고,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 현 시점에서 대중들이 이를 용서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시기이기 때문에 제작진들에게는 모험일수 있다. 하지만 <화신> 제작진은 이런 불안감을 무릎쓰고 위기의 <화신>에 구원투수로써 김구라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미 김구라는 KBS의 <두드림>로 공중파 복귀하여, 복귀에 관해 시동을 건 상황 덕에 과거 발언에 대한 거부감은 많이 줄어들었고 김구라의 진행 능력이야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안정되어 있기에 필자 역시 그의 <화신> 참여에 기대가 크다.

김구라는 약 1년간의 자체 자숙기간동안 자신이 잘하는 종편 토크쇼를 통해서 실력을 갈고 닦으며, 공중파 복귀를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실제로 종합편성채널 JTBC의 <썰전>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시청자들의 공중파 복귀 러브콜을 계속해서 받았다. KBS <연예가중계>의 스타 데이트 코너를 통해서도 스스로 국내 토크쇼 MC중에서는 5위 안에 손 꼽을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제 <화신>과 김구라는 공동운명체로 갈림길에 섰다. <화신>의 입장에서는 꺼져가는 불씨를 김구라 라는 캐릭터 강한 MC를 통해 살려 낼수 있을것인지. 김구라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등장으로 <화신>을 살려내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 내어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어서 <화신>의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포맷 역시 설문조사의 틀을 탈피하여, 사람 중심의 토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김구라가 자신있어하는 토크 쇼 포맷으로 이제 멍석은 깔려 있다. 과거 인기 톱배우 김희선, 19금 애드립의 대가 신동협, 검증된 예능인 윤종신 이번에 합류하는 화끈한 진행의 김구라가 어떤 화학작용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4.29 18:55

요새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MBC의 새로운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의 서경석의 명령 불복종 사건으로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진다. 군에서는 절대 있을수 없는 명령 불복종을 어떻게 공중파 방송으로 내보냈냐는 의견부터, 서경석이 무조건 잘못했다는 반응까지 <진짜 사나이>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 사건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사건은 대강 이러하다. 이날 방송에서 <진짜 사나이>의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손진영 네 멤버들은 두 조로 나뉘어 철조망 설치 대결을 벌였고 서경석 조가 패배했다. 이에 반대편 팀은 휴식을 실시했고 서경석 조는 철조망 철거 작업을 완료시켜야 하는 상황. 서경석은 철거 작업 중에 승자 팀인 샘 해밍턴, 김수로, 손진영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세 명은 이를 무시했고 서경석은 이에 매우 실망을 한다. 

이후 대대장은 철거 작업을 하지 않고 쉬고 있던 승자 팀과 서경석에게 페인트 칠 업무를 지시했다. 이에 서경석은 조에서 자신만 빠져나올 수는 없다며 대대장의 명령에 불복종해 긴장 상황을 조성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대대장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서경석을 비난한다. 문제가 커지자 프로그램 관계자까지 나서서 진화에 나선다. "서경석씨가 결국은 명령을 따랐다. 프로그램 주제가 '인간'인 만큼 제작진은 서경석씨가 상황에 몰입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해명했다.

이 모든것이 예능을 예능으로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였다. 시청을 하는 모든 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있으므로 어떤 프로그램이던 어떤 주제에서건, 가타부타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불만을 제기해서도 되고, 의견을 개진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의 명령불복종 에피소드는 이런 큰 질책을 받을 정도의 논란의 가치가 없다. 

서경석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키 위해 편집하지 않고 방송했다는 제작진을 말만 봐도, 마음대로 편집하고 원하는 대로 방송할수 있는 각본상의 예능 프로그램일 뿐이다. 하지만 기자들과 네티즌들은 MBC <진짜 사나이> 제작진에 항의하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럼 이들의 주장대로 진실된 군대의 모습대로만 방송을 보냈어야 하며, 절대로 명령불복종 모습을 방송하면 안됬을까?

이건 너무도 '아전인수'식의 자기 편한대로의 해석일 뿐이다. 자신들의 재밌는 부분은 군대의 모습을 벗어나도 상관없고, 언짢은 부분에서는 진정한 군대 정신을 들먹이며 항의하는 모양새로 보인다. 먼저 서경석의 명령불복종을 비난하려고 한다면 "샘 해밍턴" 역시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함이 합당하다.

"샘 해밍턴" 역시 군인으로써는 보여줘서 안되는 탄피를 잃어버리는 군기가 해이해진 모습, 병사들에게 사용이 금지된 "요"를 사용하는 행위, 취침시간 이후에 돌아다니는 행위 등은 군인으로써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이다. 같은 규정 위반 사항이며 논란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샘 해밍턴"의 이러한 개인적인 행동들은 예능으로써 재밌다고 치켜 세우면서 서경석에게는 유독 다른 잣대를 갖다대면서 진짜 군대에 대해서 논하려고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

단지 예능 프로그램일 뿐이다. 이번 서경석의 명령불복종 논란은 이제 성장해나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진짜 사나이>에게 너무 가혹한 신고식 아닐까?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4.28 23:57

요새 가장 핫한 예능 <진짜 사나이>, 숫한 화제를 뿌리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죽어 가던 MBC의 일요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아빠, 어디가>가 인공호흡으로 겨우 살려 놓았더니, 연달아 <진짜 사나이>까지 히트 치며 구겨졌던 MBC 예능의 체면을 살려주고 있다.

<진짜 사나이>는 출연진들이 실제로 군에 입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공익근무 덕에 현역 생활을 못해 본 김수로, 의경에서 육군으로 재입대하는 배우 류수영, 군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아이돌 미르, 위대한 탄생 출신 손진영, 육군 군생활을 두번하는 서경석까지 하지만 출연진 중에 가장 눈에 띄는건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이다. 본인의 꿈이 군인이었다고 말하는 샘 해밍턴 이었지만 입대 직후 후회하는 모습에 시청자는 웃음이 터진다. 그는 1회 방송 내내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구멍 병사'로써 자신을 부각 시킨다.

특유의 선한 인상과 귀여운 말투, 후덕한 외모 덕에 그가 하는 행동이 미워보이질 않는다. 관등성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부터 군대에서 사용해야 하는 언어인 "다,나,까" 외에 "요"로 끝나는 말을 사용하는 허술함까지. 그의 예능감이 폭발하며 1회 출연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사실 그의 예능감은 이전부터 주목받았다. 허나 최근에 와서 부각된것은 <라디오 스타>에서 부터였다. 아마도 <라디오 스타> 출연 당시에 <진짜 사나이> 출연을 확정지었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낸시랭과 인피니트 성규와 출연한 부조화스러운 게스트들 사이에서도 샘 해밍턴은 전혀 외국인스럽지 않은 발언으로 녹화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키고, 인기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늦깍이 예능스타로써의 걸음마를 시작한다.

외국인이 연세대와 고려대의 차이점을 설명하는것이 어찌나 아이러니 한지, 그 아이러니 속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고 한국인도 잘 사용하지 않고 잘 모르는 개그콘서트 용어까지 설명하며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게 내공이 만만치 않다고 느꼈다.

농익은 그의 예능감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극에 달한다. 과거에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이용했던 외국인의 컨셉. 말귀를 잘 못알아듣거나 한국문화를 이해하지 못하여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최대한 자제하는 듯 보이며, 외국인이 한국 군대에 입대하는 아이러니에서 웃음을 자아낸다. 과거 컨셉과는 반대로 한국문화에 대해 무지해야하는 외국인이 너무나도 한국문화를 잘 알고, 쉽게 동화되면서 웃음을 만드는 것이 이전 예능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다. 이러한 점들 역시 시청자들을 샘 해밍턴의 팬으로 만드는데 한 몫 했다.

예를 들어, 군대내 PX에서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모습, 싸구려 바나나라떼에 행복해 하는 모습, "빡세다" 등 표준어가 아닌 어휘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외국출신 방송인과 다르기 때문에 호감을 느낄수 있는 것이다. 

이제 3회째를 맞는 <진짜 사나이>이지만, 방송만 했다하면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방송 내용이 실시간으로 보도 되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3회 방송분까지는 다른 출연진들의 활약은 샘 해밍턴에 비해 더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활약 역시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본문에서 다뤘던 샘 해밍턴 뿐 아니라 다른 출연진 모두 기여를 하고 있는것은 틀림없다. 일주일에 5일간 병영생활을 실제로 하며 고생을 하는 출연진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진실로 다가온다. 이들의 모습 덕분에 샘 해밍턴이 한국인인 그들과 비교되어 더 큰 웃음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의 프로그램에 대한 큰 관심이 어디까지나 지속될지 모른다. 지금의 관심의 소위 "개업 효과"일수도 있고, 리얼 병영에 대한 예비군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에 대한 반응일수 있다. <진짜 사나이>를 위하여 다른 출연진들의 활약이 커져야 하는 이유이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4.27 20:36

토요일 주말 예능의 최강자로 군림한지 8년이 되어가는 무한도전, 이번 8주년 특집 <무한상사 뮤직드라마>은 시청자들에게 한결같이 사랑받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줬다. 4월 27일 방송분<무한상사 뮤직드라마>편에서는 단골 콩트 포맷이던 무한상사의 틀은 그대로 살리면서 정리해고라는 가볍지만은 않은 주제를 다뤘다. 초 중반부에는 정리해고에 대한 복선을 깔아놓음과 동시에 무도 본연의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고, 후반부에는 무능했던 정준하 과장이 정리해고로 실직하는 모습을 뮤직 드라마로 그려내며 안방을 울렸다. 전 재미 후 감동 의 어렵디 어려운 포맷이었다. 예능에서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수 있는 것은 역시 무한도전이라서 아닐까.

시작은 뻔했다. 지각하는 직원들과 나무라는 상사, 업무실적을 지적하는 일반적인 직장의 모습들 중에 이전부터 이용한 무한도전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와 노홍철의 유치찬란한 싸움부터, 정형돈 대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진상 짓, 인턴에서 정직원이 된 길을 독려하는 유재석 부장. 눈치파악 못하는 정준하 과장 까지. 토요일 밤 예능으로써는 손색없는 가벼운 웃음이었뿐 아니라, <뮤직 드라마> 컨셉으로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이들의 퍼포먼스도 나쁘지 않았다.

이전까지의 무한상사는 사실 직장인의 생활을 다루었다기 보다는 멤버들의 캐릭터를 이용한 웃음이었다. 하지만 이번 8주년 특집에서는 수박겉핥기 식으로 무한상사라는 직장의 틀만 이용한것이 아니라 진정 직장인의 애환을 80분의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나타냈다. 정리해고 관련 대목이다.

유재석 부장의 무능한 부서에 사장님의 정리해고 명령이 떨어지고 부서 내의 한명은 사직해야 하는 상황. 이를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유재석 부장은 회사의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에 매달린다. 이름하여 '신무기 프로젝트'. 무도를 자주 보는 시청자라면 편하게 웃을수있는 몸개그의 향연이었다. 멤버들이 우스꽝스러운 옷을 만들어 거지꼴로 배구공으로 얻어맞고, 물폭탄세례를 받는 장면은 예능 본연의 웃음에 충실했다. 필자 개인적으로 압권은 정형돈 대리가 입은 '파피루스 맨(골판지로 만든 옷)' 복장이 물 폭탄 한번에 다 벗겨지는 장면이었다.

충분히 재밌었지만 무한도전의 연출진은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예능이랍시고 웃음도 주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많은 요즘인데, 이들은 웃음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프로젝트 실패로 정리해고가 확정되고, 전 부서원이 모여서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지만 눈치없는 정준하 과장은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고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뛴다. 사실 이 부분은 조금 불편했었다. 정준하의 캐릭터가 원래 분위기 파악을 못하지만 이번 특집에서는 심할정도로 맥을 끊고, 남발했는데 프로그램 종반부에 가서 결말을 위해 모두 연출되어있는 부분이었다.

이어서 모든 부서원들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 정리해고에 대한 불안감, 앞으로 자신이 책임질 미래, 자신은 떠나고 싶지않다는 이기적 마음, 해고될사람을 한명 선택해야하는 고뇌까지 영화 레미제라블의 OST였던 'I dreamed a dream' 에 녹여낸다. 전업 가수가 아닌 이들에게는 어려운 과제였을것이라 생각한다. 뮤직 드라마를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쓸만한 노래 실력은 아니었다는건 누구도 부정 못한다. 하지만 이들은 노래 실력으로써가 아닌 진실된 연기와 연출로써 레미제라블 원곡에 못지 않는 감동을 줄 수 있었다.

가볍지 않은 주제였지만 예능 본연인 웃음을 놓치진 않았다. 정리해고의 슬픈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박명수, 노홍철의 아부 송 연습 등은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슬픈 이야기의 끈을 풀었다 조였다 하지만 시청자가 이 틀안에서 도망가지 않도록 사로잡는 연출력은 어째서 지금까지 무한도전이 8년간 사랑받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이 됬다.

결국 유재석 부장은 정준하 과장을 정리해고 인원으로 선택하고, 정준하 과장은 10년간 몸담았던 회사에 대한 원망과 울분을 쏟아낸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배경으로 정준하 과장은 쓸쓸히 회사 건물을 빠져나간다.

이번 특집은 무한도전 연출력의 승리였다. 오래전부터 이용한 '무한상사'라는 틀로써 요새 TV트렌드로 자리잡는 직장생활에 대해 자칫 무거워질수 있는 정리해고와 직장인의 애환을 <뮤직 드라마>라는 방식으로 그려내면서 감동과 웃음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있었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는 커져만져왔고, 국민 예능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연출진 출연진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번 새로운 시도와 남들이 생각지 못한 번뜩이는 특집들을 진행해 왔다. 늘 성공만 할수 있겠는가?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칭찬이 쏟아지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엄청난 혹평에 시달리는 에피소드가 존재했다. 하지만 필자가 평가하기로는 회가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시청자에 기대에 무한도전을 훌륭히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8주년 특집이 증명했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4.27 13:01

 tvN의 새로운 예능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은 반전 게임, 두뇌 게임을 표방한다.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특이한 포맷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세간의 기대처럼 예능에 걸맞지 않게, 첫 방송(2013.4.26)전에 시사회로써 시청자들과 먼저 만나는 새로운 이슈 몰이 전략도 보여줬다.  이제껏 볼수없던 예능, 각기다른 13명의 출연진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보다는 기대쪽에 가까웠다. 13명의 출연진들의 머리 싸움과 배신과 반전, 기대이상으로 잘 표현해줘서 90분이라는 시간을 긴장하면서 시청할 수 있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의 유명 만화 <라이어 게임>을 참고했다고 한다. 이 만화내에서도 <더 지니어스>와 마찬가지로 여럿의 등장인물을 한 장소에 몰아 넣고 게임을 제시하면서 우승시에 상금을 주는 내용을 다룬다. 물론 만화책이 TV프로그램에 비해 더욱 선정적이며, 생각치 못한 변수가 많지만 <더 지니어스>는 TV의 큰 제약조건(선정성 폭력성에 대한 심의규정 등) 내에서 잘 표현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시청하면서, 다음회부터에 대한 여러 의구점이 들었다.

첫번째로 출연진들의 1주마다 탈락하는 시스템이다. <더 지니어스>의 출연자는 13명. 방송인 김구라, 우스개로 신정환에게 도박을 가르쳤다는 이상민, 지성의 상징 아나운서 김경란, 기상캐스터 박은지, 인피니트 성규, 하버드 출신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이준석, 드라마 <올인>의 전설적 포커 플레이어 차민수, 연기자 최창엽, 포켓볼 여제 차유람, 폭풍저그 홍진호, 대한민국 1호 웹툰작가 김풍, 서울대 최정문, 경매사 김민서가 나와서 매주 1가지 게임씩 12주간 12게임후에 한명의 우승자를 정해서 상금을 주는 시스템이다. 이 계산대로라면 5주만 지나도 7명으로 출연진이 줄어들면서 지금처럼의 다양한 출연진들의 암투와 꼼수 등을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tvN의 새로운 예능 <더 지니어스>

둘째로는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각본쇼라는 점이다. 광고 및 프로그램 소개는 반전 리얼리티라고 이야기 하지만 시청자가 1회만 이프로그램을 본다면 되려 철저한 각본에 의해 움직일수밖에 없게된다. 하지만 첫회라는 점 때문에 각본에 의한 움직임이 크게 희석되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시청자의 요구에 반응하는 각본 의존성이 커지게 될것은 당연지사. 제작진들이 유의할 문제이다. 리얼리티를 표방하면서 너무 각본에 휘둘리는듯한 인상을 주면, 자칫 이 쇼의 가장 큰 매리트인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

셋째 탈락하지 않을자를 예상할수있다. 13명의 출연진 중에 시청자 눈에 익은 인물은 5명 내외이다. 필자 역시도 알수있는 인물이 6명정도밖에 되지않았다. 1회를 보면서 김구라와 아나운서 김경란을 탈락하지 않을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들을 빼놓고는 1회 진행이 불가하리라고 생각했다. 1회 방송분에서 시청자를 붙들어 맬 역할을 하는 인물이 기성 방송인인 김구라와 김경란 이 둘 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을 콕 짚어서 이야기 하는게 아니고, 프로그램 특성상 새로운 게임에 대해서 출연진 중 한명은 전체 출연진을 이해시키면서 기본적인 전략의 틀을 제공해야 한다. 1회에서는 포커 챔피언 차민수씨가 그런 역할을 했다. 이런 해설을 제공하는 이는 반드시 있어야 시청자의 이해와 몰입을 돕는다. 게다가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이들이 모두 탈락하고 나면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수 있는 힘이 모자라기에 어느정도 선 내에서는 예상이 가능하다.

 

넷째 반전이라는 단어를 남발한다. 최고의 반전 영화라는 <유주얼 서스펙트>, 이 역시도 반전에만 혈안이 되서 그것만 찾으려고 본다면 많은것을 놓치게 되고 마지막 전율 흐르는 반전을 그냥 그렇게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 이 쇼도 마찬가지다. 쇼의 광고 내내 반전 이야기 밖에 없다. 반전의 반전이라는 이야기. 이렇게 되면 시청자들은 반전을 의식해서 어색한 부분을 찾을수밖에 없다. 1화에서도 안타까운장면이 있었다 그룹 인피니트의 성규였다. 1,2,3 게임(출연진은 카드1 세장, 카드2 세장, 카드3 세장 총 9장을 가지고 있고 아무 상대와 카드 대결을 해서 높은 숫자를 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자랑스레 떠벌린다. 룰은 매우 간단하기에 시청자도 쉽게 이해가능했는데 막상 출연진이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웃고 돌아다니는 모습은, 이 인물이 반전용이구나 라는 생각을 쉽게 해버릴수 있다.

기대감을 갖고 본 새로운 예능이기에 이러한 우려 역시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초반부에도 이야기 했듯이 제작진이 고민한 흔적이 많이 엿보이는 신개념 예능임에는 분명하다. 이러한 우려들을 제작진이 어떻게 극복할 지도 새로운 쇼를 보는 관전 포인트라고 하겠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4.26 19:33

금일(2013.4.26) 새벽 2시. 류현진의 MLB 3승 제물로 뉴욕 메츠를 삼는데 실패했으나, 메이저리그 진출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우리나라가 낳은 최고 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6이닝에서 아쉬운 볼넷으로 말미암은 1실점이 굳이 꼽자면 오점이지만, 7이닝 1실점이라는 완벽투구를 펼치며 메츠 타선을 제압했다. 허나 LA이글스의 물방망이로 승 기록에는 실패하면 7회를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내려온다.

새벽 2시까지 기다리면서 Live로 볼만한 가치가 있는 피칭이었다. 류현진의 인기를 반영하듯이 새벽 두시라는 늦은시간에 공중파인 MBC에서 중계를 해줬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좋은 화질로 류현진의 경기를 시청할수 있어 즐겁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최고의 캐스터진과 해설진까지 포함되어있어, 전문가가 아니라도 좋은 해설 덕에 MLB의 이슈등도 함께 들을수 있었다.

류현진의 호투에 물흐르듯 넘어가던 이닝이 6회에서 가로 막힌다. 5회까지 투구수를 절약하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높였으나 6회에서 연속 2스트라이크 후에 출루 상황으로 경기는 긴장 상황으로 이어진다. 류현진의 컨디션과 투구는 최상이지만 노장 포수 라몬 에르난데즈의 납득하지 못할 투구 리드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하지 못하고 유인구를 유도하면서 계속해서 출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에 허구연 해설은 포수 에르난데즈를 나무라며 류현진이 원하는데로 승부하게 해야한다면서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기 시작한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언급할때는 좋은 해설이라고 생각하며 들었는데, 해설위원은 같은 얘기를 두번 세번 반복했다.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 두번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허구연 해설위원은 스스로 안타까웠는지 계속해서 같은 얘기를 했고 세번째쯤 되어서, 스스로도 인지하였는지 '이제는 그만 말한다' 고 까지 말한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같은 이야기를 했고,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류현진의 승부로 안타를 맞고 난 후에야 이 이야기를 멈췄다.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 역시 류현진과 포수 에르난데즈의 불협화음을 느낄정도(실제로 류현진이 투수 리드에 대해 고개를 저으며, 반대 의를 표하기도 함. 하지만 경기 후에 류현진은 포수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스스로 밝힘)로 볼배합이 안타까운 점이 있었으나, 그 점을 지적하고 또 지적하고, 같이 호흡을 맞춰야하는 같은 팀 포수에게 불평을 토로하는 것은 해설이라기보다는 만담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필자 뿐 아니라 이 중계를 보던 많은 이들 역시 이점에 대해서는 비슷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본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필자 역시도 그의 해설을 들으면 연륜이 느껴지고, 전문가의 해설답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하지만 금일 새벽 류현진의 메츠 전처럼 지나간 일에 대한 결과론적이고 반복적인 화풀이 말고 전문가 다운 해설, 이어질 경기에 대한 촌철살인의 해설을 시청자들은 기대할 것이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3.04.26 14:33

강용석 하면 떠오르는 사건이라면 소위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 한다" 발언이다. 아나운서를 꿈꾸는 대학생들과의 사석에서 국회의원으로써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한마디로 전도유망하던 정치인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누리꾼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 재기불능의 상태로 접어들었고, 강용석은 국회의원을 풍자하던 개그맨 까지 고소하면서 서울대 법대, 하버드 출신의 수재 정치인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포기를 모르는 이 남자는 18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끝나고 다음 18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나가지만 모두의 예상대로 낙선한다. 스스로 장래의꿈이 대통령이라는 이 남자는 여기서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듯 했다. 하지만 돌연 방송인으로 변신하면서 역시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는다. 아나운서 발언은 여파가 가시지 않는 터였다.

필자 역시 강용석의 선택에 갸우뚱할수 밖에 없었다. 잘나가던 정치인이 돌연 방송인, 정확히 말하자면 예능인으로 복귀를 하다니 전례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데뷔작은 '강용석의 고소한 19' 라는 순위 쇼를 표방하는 정보 전달 프로그램이었다. 주제를 정해서 19개의 순위를 시청자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 이라는 주제로 8위 인사권, 1위 국군통수권 이런식으로 공개하면서 시청자의 주의를 환기하고 자신이 국회의원일때 겪은 일화와 공개되지 않은 야사들을 쏟아낸다. 국회의원 출신 답게 그가 쏟아내는 정보는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고, 케이블 TV치고는 나쁘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JTBC의 썰전에 출연한다. 썰전은 1부 2부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김구라, 강용석, 이철희 셋이서 정치/시사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김구라, 강용석, 박지윤(아나운서) 등이 예능심판자라는 부제로 현재 대한민국에서 방송되는 모든 예능에 자신들의 잣대로 들이대 평가한다. 과거 아나운서 발언은 생각하면 박지윤과 강용석이 같이 출연한다는 것은 용납할수 없겠지만, 두명의 당사자가 함께 출연한다는 것으로도 이제는 강용석의 과거 발언은 많이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박지윤 아나운서 스스로도 1회 방송분에서는 강용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4월 25일 목요일 방송분에서는 '주위에서 강용석 변호사에 대해 재밌다고 한다며' 아나운서들까지도 면죄부를 주는 뉘앙스를 풍겼다.

과거 일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이 존재하더라. 그게 개그 소재로 이용이 가능해 질정도로 희석됬다면 시청자들이 면죄부를 줬다고 봐도 무방한데, 강용석은 이단계를 넘어섰다고 본다. 그런 주위반응 때문인지 다른 이들이 해줄수 없던 이야기를 해주는 강용석을 시청자들은 원하게 되었고, 그 역시도 이런 기대에 부응해서 연일 화제를 낳으며 예능인으로써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썰전 이라는 프로그램은 강용석과 김구라가 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그는 국회의원, 변호사를 넘어서 사랑받는 예능인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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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2010.11.28 22:41

1박2일 초창기에는 무한도전을 패러디한 2류에 불과하다는 혹평으로, 조기 종영될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 우려는 1박2일 멤버들과 스텝들의 엄청난 노력으로 깨끗히 씻겨나갔고, 주말 버라이어티의 최강자라는 무한도전까지 앞지르기에 이르렀다. 

1박2일의 방송을 위한 혼신의 노력, 이번 방송분에서도 여실히 느낄수 있었다. 키조개 채취 과정을 보기 위한 배타기는 맛보기에 불과했다. 다른 버라이어티 같은 경우, 배타는 씬으로만 1회분을 건지고도 남을 양이었다. 하지만 1박 2일은 달랐다. 1박 2일에게는 10분 분량도 되지 않았다.

 

단지 아침식사를 위한 등산, 미션실패시 바지락 2000개 캐기,엔딩 5분 촬영을 위한 우리나라 최정상급 스타들의 제주도행. 단 2회분 촬영에서 이 모든것을 다 소화했다. 이 모든것을 1시간에 보여주었다. 압축도 이런 압축이 있을까? 다른 버라이어티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을 보여주었다. 정말이지 "1박 2일"스러울 뿐 아니라 "1박 2일" 이기에 가능했던 특집이었다.
 
장흥 식도락 여행 특집으로 진행된 이번 특집은 멤버들에게 기상천외한 미션을 시키고, 성공시에는 최고의 먹거리를 제공했다. 멤버들은 아침식사인 바지락 비빔밥을 먹기위해 전원이 산에 뛰어올라간다. 게다가 촬영이기에 억지로 올라가는 모습보다는 그 자체를 즐기며, 멤버들끼리의 끈끈한 정과 웃음을 보여준다. 은지원이 먼저 올라가 깃발을 다 챙겨가서 강호동과 이수근이 깃발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씬에서는 감동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늦가을 추위는 무시하고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 수차례 물에 빠진느 강호동을 보고서는, 괜히 지금이 저 자리에 있는게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수근 역시 마찬가지였다. 웃음을 위해 깃발을 숨기는 전략을 구사한 이수근은, 지금의 이수근의 인기는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줬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여기까지로도 충분한 1회분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1박 2일에게는 단지 아침 식사 미션일 뿐이었다. 점심으로 키조개를 먹기 위해 또 배를 탄다. 우리나라은 왠만한 어부만큼 배를 많이 타는 듯 하다. 배를 타는 장면은 가볍게 마치고 벌칙으로 바지락 2000개를 캐기로 한 은지원과 강호동은 달이 뜬 밤에 글자 그대로 "뻘짓"을 한다. 국내 최정상급 MC와 연예인이 고무장갑을 끼고 바지락을 캐는 모습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이뿐 아니라 이들은 뻘 닭싸움을 제안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온몸이 뻘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둘은 즐거워보였다. 

 

하지만 아직 촬영은 끝나지 않았다. 저녁식사를 위한 방옮기기 게임이 펼쳐진다. 이 부분에서 1박 2일 멤버들의 노력뿐아니라, 스텝들의 열정적인 모습까지 보게 되었다. 재미를 위한 적절한 시간을 재기 위하서 스텝들이 시뮬레이션을 하는 모습은 지금의 1박 2일이 있기까지 스텝들 역시 일등공신이라는 점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1박이 지나가고, 하루 종일 계속된 강행군에 피곤했는지 멤버들은 눕는 즉시 기절해 버린다. 다음날 07:
30분 날은 밝았고, 기상미션이 주어졌다. 멤버들의 고생을 감안해서, 쉬운 미션을 준비했다고 담당PD가 능글맞게 이야기 하지만 결국 강호동과 은지원 이승기는 "단지" 아침식사를 먹기 위해 또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간다. 허탈한 표정을 짓는 멤버들을 보고서 웃음을 참을래야 참을 수가 없었다. 단지 아침식사를 먹기 위해 제주도를 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냥 멤버들에게 제주도 가는 척 겁을 주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할줄 알았으나(스케줄이나 예약등 여러 문제 때문에), 예상을 완전히 뭉게 버리고 멤버들이 탄 차는 제주도행 페리선에 주차한다. 그리고 제주도 씬은 엔딩을 위한 5분밖에 방송되지 않는다.



단 5분을 위한 제주도 행, 도대체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남지 않는 장사이다. 톱스타 이승기와, 은지원 국민MC 강호동이 단 5분을 위해 제주도에 갈 이유는 결코 없고,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1박2일 멤버들과 스텝들의 시청를 위한 노력이 이번 장흥 식도락 특집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단 60분 방송을 위해 배를 타고, 산을 오르며, 뻘에서 닭싸움을 하고, 제주도에 가기까지 하다니.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1박2일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머리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정직한 촬영이다. 그들의 고생이 "리얼" 이기에 웃음 역시 "리얼" 일 수밖에 없다.

이번 장흥 식도락 특집은 방송 관계자에게 많은 교훈을 남겼다. 앉아서 토크 몇마디씩 하면서 시청률을 기대하는 방송 관계자들은 1박 2일을 보며 반성해야 한다. 왜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지 고민하기 전에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꾀를 부리지 않고, 진정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지를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0.11.28 11:44

망가지는 모습은 결코 보지 못할 것 같았던 전설의 아이돌이 버라이어티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웃음보다는, 인기의 무상함을 깨닫는다. 자신을 희생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데 전설의 아이돌이면 어떻고, 신인개그맨이면 어떠하냐마는, 폼생폼사로 먹고 살던 아이돌이 시간이 지나 인기를 잃고,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찬밥대우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씁쓸할수밖에 없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HOT 역시 시간 앞에는 평범한 연예인었다. 각 멤버들은 흩어져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고, 토니는 군 제대후 TV로 복귀했다. 군 제대 직후 방송을 지켜보면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다. 2년의 공백을 어찌 쉽게 따라갈수 있겠는가. 어떻게 보면 2년 이상의 공백이다. 게다가 본업인 가수가 아닌 예능인으로의 전업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를 통해 예능신고식을 치르고, 이제 "백점만점"의 고정 보조MC로 자리를 잡았다.

 


어제 "백점만점"의 방송분을 보니 자리잡은 토니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하지만 문제 읽어주는 보조MC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박명수와 박경림이 토니의 분량을 만들어주지만, 시원스레 해내지 못하고 예능 초보로써의 면모만 보여주었다. 박명수가 보여주는 간절함이 토니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제대 직후 하하에게도 방송을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느껴지지만, 토니에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군 제대후, 스타들은 많은 활동에 욕심을 낸다. 그간 자신을 잊고 살던 대중에게 다시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하자마자 빠르게, 많은 TV출연을 한다. 다시 대중에게 인기를 얻게 될수 있다는 조급한 판단 때문이다. 이에 토니는 군대 제대 직후에 바로 TV로 복귀했다. 공백으로 감을 잃었음에도 무리하게 복귀를 강행했고, 토니는 결국 시기상조의 컴백이었다는 평만 듣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컴백으로, 군입대 당시에 만들어놓은 멋있는 이미지만 손상되는 꼴을 낳았다.

계속 예능을 하기 위한 토니가 앞으로 극복해야할 문제가 있다. 가장 우선적인 문제는 방송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간절히 필요하다. 토니는 다른 연예들과의 위치가 다르다. 기획사 사장이라는 타이틀이 있기때문에 토니가 열심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대중은 벌어놓은 것이 있기에 방송은 취미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토니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 연기자가 진심으로 연기를 하지 않는데 어떻게 관객이 진심으로 받아들일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제 군필 연예인의 이미지를 그만 이용해야한다. "백점만점" 방송에서도 군용 깔깔이를 입고나와 자신의 예비역 병장제대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에 복무했다는 것은 자랑스럽고도 남을 일이지만 방송에서 계속적으로 군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이 지겨워질수 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번이지, 처음에는 떳떳한 군필남으로 기억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인데, 군대 갔다온것이 무슨 벼슬이라도 되느냐는 반응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토니에게는 HOT의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연애 관련 토크에서도 과거 HOT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고, 과거의 HOT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하며, 게스트들은 HOT 멤버중 누가 제일 좋냐는 식의 HOT관련 토크가 계속된다.("백점만점" 외의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HOT 관련 이야기는 주를 이룬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도 토니 입장에서도 옛 HOT이야기는 흥행성 있는 이야기 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고집해왔지만, 시청자들은 이제 계속되는 HOT 이야기로 식상함을 느낄지 모른다. 이제 HOT의 꼬리표를 떼어낼 때가 되었다.

과거 HOT의 열렬한 팬으로써, 토니가 HOT라는 허물을 벗고, 예능을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0.11.28 11:07
무한도전의 모든 멤버들은 무한도전을 통해, 자신의 레벨을 몇단계 끌어올리게 된다. MC 유재석은 국민MC로, 연기자와 가수 기로에 서있던 하하는 만능 예능인으로, 길을 예능초보에서 예능우량주로, 정형돈을 갤러리정에서 미친존재감으로, 정준하를 식신에서 쿨가이로 변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모든 멤버들이 자신들의 허물을 벗고 더 높은 단계로 도약했지만, 이중에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박명수였다. 무한 도전 이전의 박명수는 단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게스트 수준에 머물렀다. 그냥 개그맨정도로 기억됬지만, 무한도전 이후의 박명수는 달랐다. 이제는 유재석이 없이도 자신의 프로그램을 갖는 수준에 이르렀고, 그 프로그램이 어제 성공적으로 방송되었다.

 


토요일 방송된 KBS의 "백점만점"은 "오! 마이스쿨"이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모태로 하여 방송을 시작했다. 파일럿 프로그램 방영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고 결국에는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다.

"백점만점"은 스쿨 버라이어티라는 부제처럼 너무 이른 나이에 데뷔하여 학교를 추억할수없는 아이돌에게 추억을 선물하며 웃음을 만들어간다. 학교처럼 수업시간이 나뉘어있고, 점심시간, 각 수업별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며, 꼴지에게는 방과후 벌을 주는 포맷이다. 어제 방송분(1회)에서는 메인MC 박명수와 박경림, 보조MC 토니안을 필두로 게스트로는 송중기, 사이먼디, 민호, 이홍기, 은혁, 서효림, 정소라 등이 출연했다. 프로그램 진행방식은 각각의 과목별로 정해진 수업을 받는것이다. 역사수업 시간에는 역사와 관련된 퀴즈를 풀고, 토론시간에는 "연예인 공개연애" 에는 찬반 토론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중 가장 주목해볼 것은 스타들의 토론시간이다.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예능과는 다르게 아이돌들의 토론주제에 관한 불꽃튀는 설전을 볼수있었다. "연예인 공개연애" 에 관한 토론에서 나중에는 게스트들이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아이돌은 생각없다는 편견을 깨는 것과 동시에, 실험적 코너에 도전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박경림은 수업을 진행해가고, 박명수는 진행보다는 게스트에게 웃길거리를 제공해주면서 게스트와의 주고받는 이야기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위에서 언급한 토론 수업에서 박명수는 토론양상이 쉽게 과열된다는 것을 느끼고 적절히 찬물을 부어주는 역할을 했다. 실제 토론회라면 MC의 자질을 의심받을 정도의 맥 끊기 였지만, 토론은 토론대로 하되, 버라이어티의 웃음을 잃지 않도록 만들면서, 박명수의 토크 능력은 빛을 발했다.

 


유재석과 함께 있어야만 웃기다는 편견을 스스로 만들어버린 박명수가 "지피지기"에서의 실패를 털어내고, 성공적 솔로 데뷔를 마쳤다. 어제 방송분에서 박명수는 1인자 MC로써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기에 앞으로 "백점만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10.11.26 13:12
대물 16회 분에서는 서혜림(고현정)이 조배호에게 신당참여에 함께하여 대권후보 조건으로 30만평의 땅을 약속받자, 강태산(차인표)은 서혜림의 신당참여와 대권 후보 참여에 강력하게 저지하기 위하여, 선거에서 전 도지사가 타의에 의하여 사퇴하였다는 증거를 들이밀며 서혜림을 압박한다. 강수에 서혜림은 흔들리고, 도지사 사퇴라는 초강수를 내던진다.

드라마 초반 서혜림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이상적인 정치인으로 묘사되며, 길이 아니면 쳐다 보지도 않는 강경한, 현실감 없는 정치인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캐릭터를 처음 접한 시청자들은 서혜림이 줄수 있는 정치적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극에 몰입하지만, 이미 서혜림이 대통령이 된다는 결말이 공개된 상태에서, 계속되는 서혜림의 현실감없는 정치적 판타지에 실증을 내기 시작하고, 시청률은 하락한다.
 
 

서혜림의 캐릭터는 비현실 그 자체였다. 국민이 최우선이므로 자신의 정치생명따위는 안중에도 없으며, 법적인 책임뿐 아니라 도덕적 책임에도 가슴아파하고, 바보로 보일만큼 순진한 정치인으로 15회까지 극이 진행된다.

하지만 어제 방송분(16회)에서는 민우당 전 대표인 조배호와 신당참여의 조건으로 받기로 한 20만평의 땅을, 30만평으로 올려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비현실 → 현실의 추잡한 정치인으로의 급격한 캐릭터 변화를 꾀한다. 시청자는 이 대목에서 어리둥절하다. 부패정치를 대표하는 조배호와의 손을 잡는 것도 모자라, 조배호와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아가는 모습은 서혜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강태산 아니면 제2의 조배호라 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현실적인 정치인이었다. 판타지스러운 비현실정치인을 15회분이나 그려내다가, 갑자기 변화하는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하는건 당연할 것이다.

조배호와의 거래에서 그치지 않고, 서혜림은 강태산 대표와의 거래에 까지 손은 뻗친다.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힐것이니 조배호 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조배호의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대물 16회에서는 급격한 서혜림의 변화를 중심으로 극이 흘러가고, 서혜림의 비현실 정치인,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의 정체성을 없애버린다. 캐릭터의 급격한 변화에 혼란스럽긴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반긴 시청자 또한 많다. 지금까지 서혜림은 답답할 정도의 고집불통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제는 현실과 타협하며 도민을 위한 방법을 찾는 서혜림의 모습은, 지금까지 서혜림의 답답함에 잃어버려던 시청자들을 되찾기에는 좋은 장치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급격한 캐릭터의 정체성 변화에는 막대한 손실이 뒤따른다. 비현실 정치인으로써 조배호와 강태산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서혜림은 변화로 인해 전혀 매리트가 없는 현실속 정치인이 되었다. 조배호와 강태산 주위에 널리고 널린 일반적인 정치인과 다를바 없는 정치인이 된것이다. 하지만 조배호와 강태산은 서혜림에 대해 목숨을 걸고 자신의 개혁정치의 아이콘이라며, 서혜림에 대한 사랑이 식을줄 모른다. 여기서 또 시청자들은 궁금증을 갖는다. 처음부터 서혜림이 가지고 있던 매력을 잃게되었는데, 무엇때문에 서혜림이 개혁정치의 아이콘인가? 개혁정치와는 거리가 멀어진 서혜림은 어떤 매력이 있기에 두 사람이 이토록 목을 매는가? 드라마는 이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하고, 그냥 지금까지 봤으니 계속 보라는 식으로 극을 밀어붙힌다.

극을 계속 진행하기 위한 서혜림의 캐릭터 정체성 혼란이 극 전체의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현실적인 서혜림을 원하던 시청자는 얻었으나, 극의 완성도를 원하는 시청자를 잃는 대물 16회였다.

한줄평 : 이상정치는 없다며 현실세계의 정치인을 두둔하는 서혜림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