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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2 간다투어까지 폐지, 위기의 이경규? (9)
  2. 2008.03.17 간다투어, 꼭 감동 쫓아야하나 (10)
TV/방송2008.05.12 17:01
코미디의 대부 로 칭송받는 개그맨 이경규가 위기론에 봉착했다. 오랫만에 일밤으로 복귀해 야심차게 시작했던 "돌아온 몰래카메라"가 여러가지 잡음으로 종방된데 이어서 SBS의 라인업 폐지, 그리고 이제는 이경규의 간다투어까지 폐지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밤의 간다투어 폐지 그 이후로 얼마간은 일밤에 출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면상으로 간다투어가 폐지된 이유로는 "관광 아이템을 발굴한다는 당초 컨셉트이 잘 먹히지 않아 폐지를 결정했다" 고 하지만 동시간대 방송되는 강호동의 1박2일의 폭발적인 인기때문이라는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해볼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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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라는 걸출한 국민MC까지 키워냈고 온갖 개그맨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당대 최고의 개그맨중 하나인 이경규가 어째서 맥을 못추고 도미노가 쓰러지듯 프로그램들이 쓰러지는 것일까.

가장 기본적으로 지적받는 원인으로는 캐릭터의 식상함이다. 물론 호통,독설 개그의 원조는 이경규라 해도 틀린말이 아니지만 이경규가 간다, 느낌표 이후의 이경규는 자신의 호통캐릭터를 버리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전까지 먹히던 캐릭터였지만 이경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독한 김구라, 박명수가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이경규의 캐릭터는 보이지 않는 지경까지에 이른다. 하지만 이경규는 호통과 성질이라는 캐릭터를 고수했고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후배들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시청자들은 질려버렸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이경규와 늘 같이하는 MC 혹은 게스트 들이다. 같이 출연하는 MC들 입장으로서는 이경규의 의리라고 볼 수 있겠지만 시청자들은 늘 보는 그림을 보게 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규라인으로 볼수있는 김구라 조형기등이 그 예이다. 이경규가 있으면 같이 따라가는 패키지처럼 보일정도이니.

게다가 시대의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과거에 안주하려는 것 때문에 이경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의 버라이어티의 트렌드는 리얼과 고생이다. 짜여지지 않은 자유분방한 틀속에서 일부러 고생하고 갑자기 일어날지 모르는 돌발상황들을 시청자들은 즐기는 것이다. 1박2일/우리결혼했어요/무한도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원동력들이다. 하지만 날방송의 대가 라는 이미지(실제이미지와는 전혀다른 방송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경규는 고생/리얼 보다는 짜여진 토크와 게스트들과의 독설, 게스트 놀리기 등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 아쉬울 뿐이다.

이경규가 하는 프로그램은 뭐던지 이경규가 중심이고 "이경규의" 라는 타이틀을 달정도로 인기개그맨으로 인정받는다. 이런 책임감으로 뭔가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심하게 작용하고 있는것 같다. 게다가 자신의 프로그램들이 폐지되는 슬럼프 속에서 이런 부담감은 이경규를 더 압박하고 있어 진짜 이경규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이유로 안타깝게도 유재석,강호동과 같은 국민MC들이 닮고 싶어하던 이경규가 아니라, 이제 유재석 강호동을 닮아가려는 이경규가 되어가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08.03.17 17:10
제목은 감동이라기 보다 오락프로그램이 슬픈 것을 부각 시킬 필요가 있을까 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오락프로그램에서는 웃음만 주면 된다는 이경규의 말이 무색했던 이번주 간다투어였다. 저번주에 이경규 생가 투어에 이어서 이번주에는 김제동의 생가투어가 방송됬다. 김제동의 고향인 경북 영천을 찾아가 김제동과 꼭닮은 누나들을 만나고 김제동 생가를 조성하는 내용이었다.

이제 3회째를 맞는 간다투어는 이경규와 김구라, 김제동이라는 카드를  모두 투입한 일밤의 야심작으로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신선한 소재로 기대를 모으면서 방송됬다. 하지만 이런 기대때문이었는지 간다투어는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감동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면서 오락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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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주 방송분에서는 김제동의 생가터를 찾아서 김제동 가족이 어렵게 살던 이야기를 누나와 김제동의 어머니에게 직접 듣는다. 그러다가  김제동의 아버지 얘기가 나오고 갑자기 아버님 산소를 찾는게 방송되고 김제동의 가족들은 울음을 터트린다. 숙연한 분위기에서 프로그램은 진행됬다.

물론 이건 충분한 감동으로 다가올수 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갑자기 경쾌한 음악으로 바뀌면서 김제동의 생가터 조성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충분한 감동의 시간조차 주지 않고 너무 빨리 배경이 바뀌어버린다. 이건 오락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음 웃음을 위한 어쩔수 없는 편집이엇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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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김제동 부친의 묘를 다녀온 직후 이어진 김제동의 생가터를 둘러보면서 김제동의 기념비를 보고 김구라는 돌위에 올려져있어서 "묘지같아"라는 말을 하면서 웃음을 터트린다. 별말 아닌것처럼 웃을수도 있겠지만 김제동 부친의 묘를 다녀온 직후라서 웃고 떠드는 느낌이 희한하게 다가오는게 사실이었다.

이게 바로 오락프로그램이 감동을 쫓았을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르게 얘기하면 오락프로그램의 한계라고 할수 있겠다.

시청자들은 웃음을 기대하면서 오락프로그램을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웃음을 위주로 편집을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여기서 감동까지 얻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두마리 토끼를 쫓는 식으로 감동과 웃음을 공존시키려고 하면 불협화음이 나오기 마련이다.

요새의 오락프로그램들은 재미,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시청자들에게 쥐어주려고 하면서 웃음이 먼저야할 오락프로그램의 주객이 전도되는 모양새이다. 오락프로그램이 재미만 있으면 되지 라는 이경규의 말이 다시 한번 와닿는 간다투어였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