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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8 김구라, 1류 개그맨이 될 수 있을까? (70)
TV/방송2008.03.08 12:41
최근 2년새에 가장 성장한 개그맨은 누가 뭐라해도 독설가 김구라 다.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 으로 데뷔했지만 TV 가 아닌 인터넷을 주무대로 삼아 활동했고, 지난 13년간 무명으로 지내다가, 최근에 와서야 거친 입담을 과시하면서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다. 공중파 4개 프로그램 케이블 3개 프로그램을 고정 출연중이다. 그간의 무명에서 벗어나 이제 김구라는 "뜬" 개그맨이다.

게다가 김구라는 이제 프로그램의 성패를 결정지을만한 위치로 성장했다. 이게 이해가 안되신다면, 김구라가 나오는 프로그램에 편집을 보면 알수있다. 김구라의 분량이 메인 MC만큼이나 많다. 그리고 이제는 고정게스트가 아닌 고정MC로 대우받으면서 메인 MC를 보조 MC로서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번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의 새 코너 "간다 투어"에서 보여준 김구라의 모습은 보조 MC를 넘어 프로그램 진행까지 하던데, 메인 MC까지 영역을 넓히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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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김구라가 메인 MC를 하게 된다고 해도, 단지 보조에서 입지가 상승한 메인 MC일 뿐 제목처럼 김구라를 1류 개그맨이라고 인정하는 시청자는 몇 되지 않을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1류 개그맨이라고 해봤자,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김용만 이경규 이정도인데. 일단 이 개그맨들은 다들 10년이상의 오랜 방송생활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대기만성형의 1류 개그맨들이다. 사실 벼락스타는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1류로 보질 않는다. 금방 인기를 반짝 높게 얻었으니 금방 바닥을 칠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벼락 인기후 바닥을 친 연예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벼락부자는 부자로 안쳐주듯이 벼락스타도 1류로 쳐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배가 아파서 관대하게 대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리고 김구라의 막말이 인기를 얻는 층이 제한적이다. 10대부터 30대 초반 남자, 20대 30대 여자 이정도일뿐. 1류로써의 인기를 형성하기에는 너무 얕은 인기막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김구라 일에는 쌍수들고 나설 적극적이고 매니아 틱한 팬들도 아니고 단지 김구라의 막말에 웃고 마는 소극적인 의미로써의 팬들일 뿐이다.

그리고 김구라의 막말은 우리나라 정서와는 맞지 않기 때문에 막말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이 막말이 웃긴 이유는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김구라가 어떤 출연자에게 막말을 하면 시청자들은 "아 김구라 말이 너무 심하다" 라고 생각하지만 심하기 때문에 웃음이 나오게 되고. 그 웃음이야 말로 지금의 김구라가 있게 된 원동력이라 할수 있는데, 이 웃음 자체는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 게다가 김구라식 개그는 사캐즘(sarcasm) 식의 개그 스타일을 추구한다. 남을 깍아내리고 남의 약점을 잡아 비난함으로써 그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그 과정에서 웃음을 추구하는 것이다. 남들 위하라는 우리나라 문화에 반대되기에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이 막말의 마술이 효력이 다 하면 김구라의 방송 운명도 다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구라의 스타일은 새롭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욕을 하는 개그. 누군가 방송에서 욕하는 생각은 해봤겠지만 아무도 하지 못하던 것을 김구라가 하기 시작했고. 그것으로 김구라가 인기를 얻으니 김구라의 캐릭터를 따라하는 연예인들이 생길것이고 김구라식 스타일이 퍼진다면 김구라의 막말 또한 인기가 시들해 질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하지만 이런 것으로만 김구라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김구라가 나오는 방송마다 챙겨보는 김구라의 팬으로써 김구라에게 좋게 글을 쓸수 없어 최대한 비관적으로 썼다. 하지만 김구라가 방송에서 보여준 것처럼 김구라의 최고의 무기는 "남과다름"과 "깨어있음"이다. 만약 자신의 무기인 막말로 사캐즘식 개그스타일이 끝이 오는날이 오더라도 이경규가 유학을 다녀온 후에 더 성장한것처럼 김구라 역시 자신의 무기를 자신이 갈고 닦아 더 큰 개그맨이 될 충분한 재목이라고 생각해본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