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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1 다음,죽어도 네이버 못따라잡나? - 1부 (29)
리뷰/사용기2008.04.01 14:02
이제는 검색포털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네이버를 견제하기 위해 업계 2위 다음은 카페DB 오픈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99년 다음의 카페서비스가 시작한 이래로 근 10년간 축척되어 쌓아진 전문지식 자료들을 쏟아내는 창고 대방출의 개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방대한 양이었으나 카페가입과 카페등급업 등 카페의 폐쇄성으로 인해 초야에 묻혀있던 자료들이 빛을 보게 됬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DB공개, 이 자체로는 다음에게 엄청난 시도이고, 카페들의 반발을 무릎쓰고 카페DB오픈이라는 강력한 승부수를 던진것으로 보이지만, 4억개의 카페DB가 경쟁해야하는 것은 네이버의 지식IN이다. 이 4억개의 DB들이 네이버지식IN의 경쟁에서 쓸모 있을만한 DB 냐는 것이다. 이미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업계 1위 자리를 굳혔을 정도로 다음 카페 이상의 방대하고 전문성 짙은 지식IN을 구축했다. 그리고 사실 4억개까지 DB가 필요하냐는 것이다. 4억개와 0.8 DB차이는 CD로 듣는 음악과 MP3로 듣는 음악의 차이이다. 분명 CD가 더 음질 좋지만 CD를 찾는 사람은 적다. MP3 음질로도 음악을 듣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0.8억개 DB로도 충분하게 네이버 지식IN은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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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용자들의 시작페이지를 네이버로 점령당한 이때 DB오픈은 사용자들을 돌릴 정도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DB공개는 사용자들을 끌어올만한 유인조건은 된다. 하지만 이 DB만으로는 네이버와 동등 혹은 약간의 우세의 DB를 제공할뿐이지 업계 1위를 탈환할 정도로 확 끌리는 서비스로 보이지는 않는다. 단지 네이버 한판 붙자는 선전포고의 신호탄으로 느껴질 뿐이다.(스킨 개편까지 네이버와 비슷하게 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별 거부감 없이 다음으로 흘러오는것을 노린것일까)

최근 인터넷 포털 사용자들의 대규모 이동에 대해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처음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했을때(56k 모뎀)는 심마니, 야후같은 초기 기업들에 의해서 작은 시장을 나눠 먹는 형태였으나 후에 폭발적인 인터넷 수요와 맞물려 다음은 한메일과 카페 라는 획기적인 서비스와 대대적인 TV 광고로 한메일은 국민 메일 주소로 까지 인식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새로운 후발 서비스가 모자라던 다음은 네이버 지식인의 역공에 힘없이 1위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거기다가 블로그 서비스와 뒤늦게 열올린 까페까지 합세하며 아직까지도 포털 황제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 늘 사용자들의 이동에는 충분한 유인수단 서비스들이 있었다는걸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다음의 카페 DB공개 만으로 이러한 역할(사용자 이동의 유인책)을 해주기 어렵다는건 불을 보듯 뻔하다. 다음 스스로도 이걸 획기적인 시도라고는 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DB오픈을 대중들에게 어필하기는 정말로 어렵다. 대중들은 피부에 와닿는 무언가를 원한다. 네이버와 비교해서 다음DB오픈이 뭐가 좋냐? 라고 물었을때 피부에 와닿는 답을 해주기는 정말 어렵다. 그냥 자료들이 더 많아요. 이정도 랄까. 하지만 네이버는 달랐다 "일단 네이버에 쳐봐" 라는 이 광고 카피 하나로 모든게 설명될 정도였다. 사실 지식인의 성공 요인중 하나가 무차별 TV광고 폭격이었다. 아무리 맛집이라도 처음 손님이 없으면 소문조차 퍼지지않는 원리랄까. 헌데 다음은 DB오픈이라는 카드를 빼놓고도 소극적 마케팅에 그치고 있으니 속내를 알 수가 없다.

대략 한줄로 요약하면 카페DB오픈 만으로는 역전이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제는 역전이 어렵다는 결론은 제껴두고 다음과 네이버, 두 포털간 그 차이를 얼마나 좁힐 수있나 보여주는 척도, 검색에 대해서 비교를 해보자. 위에서 이때까지 글로 떠벌렸지만 실제 검색어를 통해서 네이버의 지식인 다음의 카페검색을 비교해봤다. 역전이 어렵다는 결론은 내렸지만 다음카페검색에서 희망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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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라는 유명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을 검색해 봤다. 다음카페 111개의 글 지식인 611개 글을 찾을 수 있다. 대충 스크린샷만 읽어보셔도 알수 있겠지만 정말 영양가 있는 검색은 다음카페검색이다. 지식인은 많은 검색결과를 보여주지만 실속 있는 내용은 없다. 뒤로 페이지 넘어갈 수록 정말 가관이다. 아무 관련도 없는 글이 쏟아진다. 반면에 다음카페검색은 딥플로우의 노래와 딥플로우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등을 보여준다. 카페라는 편안한 공간에 써진 글이기에 반말로 써진 글도 많고 앞뒤 잘려있는 내용들도 많지만, 자료 앞에서 반말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되질 못한다. 그리고 카페멤버들에게 얘기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경험담을 써놓은게 많다.

네이버의 지식인이 가르치는 형식으로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면, 다음카페검색은 내가 마치 이 카페의 멤버인 것처럼 동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게다가 지식인은 이제 광고가 DB의 반을 채운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쓸모없는 광고와 낚시글들이 넘쳐난다. 지식인이 너무 인기있고 커지다 보니 어쩔수 없이 나타나는 폐해로 본다. 반면에 다음카페검색은 카페회원이 아니면 글조차 쓸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완벽하게 깨끗하다.

또 비교해서 다른점은 방대한 자료속에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내용들만 보여질때는 다음카페검색의 "이카페에서만검색"을 활용해봐도 좋다. 예를 들어 홍콩여행 이라는 검색어를 쳤는데 홍콩여행가는 방법 말고 직접 다녀온 경험담에 대해서 더 보고 싶을때는 경험담이 써진 검색결과에서 "이카페에서만검색" 을 누르면 더 많은 경험담을 편리하게 볼수 있다. 이 카페 글이 맘에 들때 이 카페글을 더 보고 싶을때 사용하면 굉장히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페검색과 지식인의 차이를 더 느껴보고 싶다면 괌여행, 중고차, 쇼핑몰 이정도만 쳐봐도 알수 있다. 광고에 밀려서 검색어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수가 없는 지식인 보다는 카페검색이 훨씬 낫다는 것을. 지식인이 너무 비대해지다 보니 이런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살짝 맛만 보는 정도로 비교를 마친다. 위에 글에서는 역전은 어렵다고 써놓고 아래 카페검색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들만 뱉어내서 갸우뚱 할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완벽하게 이 말 그대로다. 카페DB오픈 만으로는 역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카페검색 좋은 기능임에 틀림없기에 이런 카페검색의 기능들에 대한 홍보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네이버 지식인에 질린 유저들을 다음카페검색 유저로 끌어당길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네이버에서 유저를 뺏어올수 있다는 얘기고, 차이를 조금씩 줄여나갈수 있다는 얘기다.

가입된 회원수는 포털 1위지만 트래픽에서는 네이버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다음. 압도적인 트래픽차이지만 2위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1위의 영광을 차지하려는 다음의 용기가 아름답다. 1위에 목말라 하는 이 자체로도 네이버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으리라.

예전의 흐름처럼 획기적 서비스가 아니라면 유저들의 대규모 이동은 어렵다. 하지만 다음은 걱정할 것이 없다.  이제 유저를 뺏기는 쪽은  네이버이다. 다음은 이제 뺏길 유저가 없다 -_- 첫술에 배부를 생각말고 이번 카페DB검색처럼 사용자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네이버는 이미 생각조차 않는) 사용자를 먼저 생각하는 다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용자들은 사용자들 스스로 다음을 네이버에 뒤지지 않는 경쟁자의 자리에 올려놓아 줄 것이다.

(이제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는 천명을 다했다. 지식인이 해줄수 있는 답변은 어느 포털에서든 검색해서 나온다. 하지만 아직도 네이버가 트래픽 1위를 고수중인것은 "정말 무서운 습관" "익숙함" 때문이다. 시작페이지는 이미 네이버. 네이버의 녹색 로고가 익숙하고, 뭘 검색할때는 나도 모르게 naver.com을 주소창에 입력한다 친구에게 뭘 물어봐도 "네이버에 쳐봐". 검색보다는 만화를 보러 네이버에 들어가고. 뭘 검색하러 들어갔다가 몇십분 동안 네이버 메인에서 놀고 있다던가... 뭐 이런식으로 사용자들의 익숙한 네이버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걸 한방에 깨기는 어려울 것이다. 야금야금 잠식해나가야겠지.)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