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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0 막말에 적응되어 가는 시청자들 (31)
TV/방송2008.03.10 22:24
공중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에서 쓰이는 언어들의 막말화가 갈수록 심해진다. 시대가 변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방식이 바뀌고, 시청자들이 강도 높은 웃음을 원한다는 건 인정하지만, 요즘의 버라이어티에서는 방송사로써 지켜야 할 선까지 넘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강매하고 있다. 게다가 더 큰 문제점은 폭력영화를 많이 보면 왠만한 폭력영화에는 아무런 느낌도 못받는 것처럼, 시청자들이 막말에 대해서 면역까지 생겨 막말에 대해서 별 거부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막말방송의 실태를 들여다보면, 가지각색 막말의 종류부터 시작할 수 있겠다 . 남의 이혼사를 개그소재로 사용하는 것부터, 대놓고 욕설하는것, 인신 공격 까지 방법만 다를 뿐  막말을 듣는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고, 그것으로부터 웃음을 준다. 또 상처를 주는게 아니다 친하기 때문에 상관없다 라는 식으로 이유로 선을 넘는 발언들이 더 무분별하게 더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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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버라이어티 부분에서 이 문제들은 더 두드러진다. 이들 프로그램은 멤버들간의 친분을 무기로 멤버들간의 토크 위주(혹은 어떤 상황)로 웃음을 주는데, 이런 상황에서 더 큰 웃음을 위해서 선을 넘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사실 이부분은 편집 이라는 강력한 pd의 무기로 선을 지키게 만들어 방송에 내보낼 수 있지만, 제작진 측에서는 시청률에 혈안이 되어 이런 선을 넘는 발언들을 버리지 못하고 전파를 타게 만든다. 막말들을 여과없이 내보내는게 요즘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유행 아닌 유행이 되버렸다.

물론 이런 막말과 개인 사생활의 개그화가 웃음을 유발한다는 것은 인정한다.(나를 제외한 다른 시청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에 김구라,박명수,이경규 같은 막말의 대표주자들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으리라 본다)웃음을 주고 시청자들이 좋아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일단 질러놓고 보자는 식으로 막말 방송이라는 강수를 두고있는것이다. 게다가 방송위 의 솜방망이 징계 또한 이런 막발 방송을 더 부채질 한다고 볼수 있겠다.

오락프로그램이 웃기면 되지 뭐가 더 필요하냐 라는 얘기들이 많다. 이 이야기에는 100퍼센트 동감한다. 오락 프로그램에서 감동을 찾을 필요도 없고, 찾아서도 안된다. 웃으려고 보는 프로그램에서 심각해질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락프로그램이 웃기면 장땡이라는 마인드로 모로가도 웃음만 나오면 된다는 식으로 막말이건 욕설이건 가리지 않고 내보낸다면 방송으로써의 자격이 없지 않을까.

문제는 이런 방송으로써의 자격이 안되는 막말방송들이 좀더 강함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어필했고, 이미 강한것에 빠진 시청자들이 이제는 왠만한 막말에는 면역이 되어버려서, 앞으로는 이런 막말로는 성이 차지 않고 더 강한 무언가를 원하게 될것이라는 점이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