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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5 대물 15회 - 이제는 서혜림이라는 케릭터에게 짜증이 난다.
TV/방송2010.11.25 00:41
대물은 시청자를 잃어간다.

11월 24일 대물 15회분에서는 민우당의 조배호 대표가 결국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사실상의 정계 은퇴를 선언한다. 강태산(차인표)가 민우당의 대표가 되고 대선체제로 민우당이 돌아간다.

하도야(권상우)는 검사 복직도 포기하고 조배호 잡기에 혈안이 되었고, 유치하게도 조배호가 먹는 곰탕에 소금을 많이 넣어 짜게 만든다. 더 개연성 없는 것은 짠 곰탕을 자신의 아버지의 눈물과 연관시킨다는 것이다. 매회 몇번씩 분노하는 하도야. 이유도 불분명. 다혈질 이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 뿐더러 검사도 아닌것이 검사인양 하고 돌아다닌것을 멈추지 않는다.

남해도지사 서혜림(고현정)은 전 지사의 방만한 도 운영 덕분에 파탄 직전의 도 재정을 구원하기 위하여 사방 팔방으로 뛰어다니는 장면이 연출된다. 도청내의 전기세와 비품들까지 도지사가 직접 관여하면서 이상적인 도지사상을 보여준다. 사실 이부분에서 실소를 금할수가 없었다. 대물 이라는 정치 드라마는 현실에서 볼수 없는 정치인들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끔 하는 드라마인데, 이상적이기는 하나 너무도 비현실적인, 판타지에서나 볼 법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극중 몰입감을 현저히 떨어뜨렸다. 사실 판타지 이야기는 서혜림의 국회의원 보궐 선거때부터 드문드문 나온 이야기인데, 그 때에는 처음보는 정치인들의 모습에 시청률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계속되는 판타지에 시청자들은 실증을 내고 있다.


게다가 서혜림은 복당만 하면 남해도에 당 차원에서의 지원을 해주겠다는 강태산의 제안을 거절한다. 자신만 희생하면 200만 도민이 살수 있다는 이야기를 가볍게 무시한다. 자신은 완전히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듯 말이다. 사실 차라리 이렇게 타협의 여지없는 판타지스러운 캐릭터로 밀고 나왔으면 그나마 봐줄만 했을터인데. 극의 개연성을 위해 캐릭터의 정체성을 흔들어 버렸다. 하도야(권상우)의 비자금 리스트로 인하여 자신이 도지사에 당선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제는 사퇴하지 않고 뻔뻔스레 도정 업무를 수행한다. 정체성이 없어진 서혜림은 여느 정치인과 같아졌다. 서혜림은 조배호의 신당 참여의 조건으로 조배호와 거래를 한다.

조배호는 민우당 대표직 사퇴후에 서혜림을 대권주자로 삼을 계획으로 여러 중견 의원과 각료들과 물밑접촉을 하고 이를 눈치챈 강태산은 대책을 강구한다. 장세진(이수경)은 반전의 열쇠로 조배호와 강태산과의 불법 거래 내역 녹음 테이프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설마 했는데 이런식으로 3류물이 될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다. 대물이라는 이름이 처음에는 서혜림을 뜻하는 것으로 생각했다(원작 만화에서 대물은 하도야). 어떤 압력에도 꿋꿋히 맞서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이야기를 그릴줄 알았다. 초반에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말을 내뱉어도 신선했지만, 이제는 못봐줄 지경에 이르렀다. 허나 서혜림이라는 캐릭터가 타협을 모르는구나. 국민들밖에 모르는 캐릭터라고 억지로 이해하고 보려고 했으나, 이번회에서는 이것마저 뒤집어놓으며 캐릭터의 정체성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남주인공은 소리만 지르고, 난동피우고,  여주인공은 현실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닌 죽도 밥도 아닌 캐릭터고 드라마가 산으로 간다고 생각하는건 필자뿐인건가


평점 : 3점 / 10점
한줄평 : 처음부터 보지말았어야할 드라마. 지금까지 본 것이 아까워서 본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