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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1 TV특강 국사 특집, <무한도전>의 사회적 책임 (2)
TV/방송2013.05.11 20:57

이번주 <무한도전>은 TV특강을 주제로 하여, 멤버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아이돌을 가르치는 에피소드였다. 일본의 망언사태와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의 역사의식 부재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국민 예능 <무한 도전>의 역사 바로 알기 TV특강은 예능이 추구해야할 길을 보여줬다.

시작은 아이돌과 함께하는 역사 장학퀴즈로 문을 열었다. 다소 난이도 높은 문제를 냈지만 하나라도 맞추는 아이돌들과는 다르게 <무한도전>멤버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결국 몇 문제 출제 후에는 아이돌들은 문제를 맞춰서 자리가 텅텅 비어가고 있었지만, 멤버들은 정준하와 정형돈을 제외하고서는 문제를 맞추지 못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는 역사 교육에 대한 인식이 청소년과 젊은 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많이 모자라다는 신랄한 풍자로 다가왔다. 방송에서 학생들의 역사의식 부재에 대해 떠들것이 아니라, 나이든 이들도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게다가 역사를 모르는 청소년들의 탓이 아니고 제대로 교육 받을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직접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나서서, 아이돌들을 가르치기로 한다. 가장 국사에 대해 잘아는 정형돈과 정준하는 "상"팀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강의를 맡았고 노홍철과 박명수는 "중"팀으로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강의를, 유재석과 하하 길은 "하"팀으로 인물에 대한 강의를 맡았다.

이들은 아이돌에게 가르치기 전 자신들이 먼저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각각 팀을 나눠 강사에게 교육을 받는다. 특히 "하"팀을 맡은 국사 스타강사 설민석은 수업에 시작하기 앞서 멤버들에게 역사 교육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한다.

"사람들이 국사를 배우기 싫어하는 이유는 재미없고 지루할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밌는 일곱남자가 이를 알려준다면 국사 역시도 재밌게 배울수 있을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알지만, 국사 교육이 부족한 이유는 이에 대한 관심 부족 때문이다. 일본에서 망언을 일삼고 전범들을 싸그리 모아놓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은 신사를 Gentleman으로 알고 있다는 보도가 나올 지경이다. 이런 역사에 대한 무지가 과연 학생들 탓일까? 국사 과목을 대학 입시 필수 과목에서 제외하고, 학생들이 국사에 대해서 접할 기회조차 박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만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스스로 우리 국사에 대한 관심을 돌려버린것 아닌가. 배울 기회가 없고, 접할 기회가 없다보니 듬성 듬성 듣는 우리의 역사는 왜곡되게 인식될 가능성이 크며, 재미도 없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방송의 역할을 이번주 <무한도전>방송분이 해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TV쇼인 무한도전이 직접 나서서 2회에 걸쳐 국민들을 위한 역사 특강을 시작했다. 역사란 것이 엄숙하고, 지루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웃음과 함께하는 국사교육에 이들이 직접 나섰다.

당연히 반응은 호의적일 수밖에 없다. 예능에서 아이돌을 게스트로 불러놓고 러브게임과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만 만들어 냈지만 이번주 <무한도전> 방송분은 아이돌 출연도 충분히 생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실제로 대중이 판단하기에 아이돌은 겉멋만 들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주 방송분에서는 평균나이 37세의 멤버들보다 어린 아이돌 들이 국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음을 보여줬고, 국사 특강에 집중하는 아이돌의 모습으로써 이들 역시 국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줬다.

<무한도전>뿐 아니라 진화하고 있는 요즘 예능을 느낀다. 예전처럼 단순한 포맷을 벗어나 뛰고, 여행하며, 실제 상황에서 나오는 색다른 재미를 주는 예능도 충분히 예능프로그램으로써의 본분을 다하고 있지만 이번주 <무한도전> 방송분처럼 대중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에 대해서, 재조명해 주는 것도 예능을 넘어선 방송의 본분으로써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TV특강,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준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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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