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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7 간다투어, 꼭 감동 쫓아야하나 (10)
TV/방송2008.03.17 17:10
제목은 감동이라기 보다 오락프로그램이 슬픈 것을 부각 시킬 필요가 있을까 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오락프로그램에서는 웃음만 주면 된다는 이경규의 말이 무색했던 이번주 간다투어였다. 저번주에 이경규 생가 투어에 이어서 이번주에는 김제동의 생가투어가 방송됬다. 김제동의 고향인 경북 영천을 찾아가 김제동과 꼭닮은 누나들을 만나고 김제동 생가를 조성하는 내용이었다.

이제 3회째를 맞는 간다투어는 이경규와 김구라, 김제동이라는 카드를  모두 투입한 일밤의 야심작으로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신선한 소재로 기대를 모으면서 방송됬다. 하지만 이런 기대때문이었는지 간다투어는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감동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면서 오락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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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주 방송분에서는 김제동의 생가터를 찾아서 김제동 가족이 어렵게 살던 이야기를 누나와 김제동의 어머니에게 직접 듣는다. 그러다가  김제동의 아버지 얘기가 나오고 갑자기 아버님 산소를 찾는게 방송되고 김제동의 가족들은 울음을 터트린다. 숙연한 분위기에서 프로그램은 진행됬다.

물론 이건 충분한 감동으로 다가올수 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갑자기 경쾌한 음악으로 바뀌면서 김제동의 생가터 조성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충분한 감동의 시간조차 주지 않고 너무 빨리 배경이 바뀌어버린다. 이건 오락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음 웃음을 위한 어쩔수 없는 편집이엇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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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김제동 부친의 묘를 다녀온 직후 이어진 김제동의 생가터를 둘러보면서 김제동의 기념비를 보고 김구라는 돌위에 올려져있어서 "묘지같아"라는 말을 하면서 웃음을 터트린다. 별말 아닌것처럼 웃을수도 있겠지만 김제동 부친의 묘를 다녀온 직후라서 웃고 떠드는 느낌이 희한하게 다가오는게 사실이었다.

이게 바로 오락프로그램이 감동을 쫓았을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르게 얘기하면 오락프로그램의 한계라고 할수 있겠다.

시청자들은 웃음을 기대하면서 오락프로그램을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웃음을 위주로 편집을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여기서 감동까지 얻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두마리 토끼를 쫓는 식으로 감동과 웃음을 공존시키려고 하면 불협화음이 나오기 마련이다.

요새의 오락프로그램들은 재미,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시청자들에게 쥐어주려고 하면서 웃음이 먼저야할 오락프로그램의 주객이 전도되는 모양새이다. 오락프로그램이 재미만 있으면 되지 라는 이경규의 말이 다시 한번 와닿는 간다투어였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