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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5 라인업 종영으로 보는 시청률지상주의 (16)
  2. 2008.02.17 무한도전 하하콘서트 "오버"했다 (42)
TV/방송2008.05.05 13:18
SBS의 토요버라이어티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이 5월3일 3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됬다. 사실 종영이라는 표현보다는 폐지에 가깝다. 생계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무한도전을 따라잡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라인업이었지만 아쉽게도 30회 천하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사실 라인업의 호화멤버들로 보면 어째서 망했나? 라는 궁금증이 절로 든다. 코미디계의 대부 이경규와 김용만,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김구라와 버라이어티의 황태자라는 신정환까지. 게다가 이윤석, 윤정수, 붐, 김경민 조연급 멤버들 한때 인기있던 개그맨들이었다. 멤버로 봐서도 어딜내놔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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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일단 망하게 된 원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소재가 좋지 않았나? 또 이렇게 질문한다면 그것또한 답이 되질 못한다. 라인업 태안편 아주 호평받았고, 대선, 힙합, 보도국에가다 등등 참신하고 재밌는 소재들을 많이 선보였음에도 시청자들을 라인업을 외면했고 결국 폐지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

일각에서는 라인업 폐지의 가장 큰 이유를 한 중학생이 이유없이 유언비어로 퍼트린 태안조작설(라인업멤버들이 태안가서 일 대충하고 조금만 하고 담배만 피다가 방송에서는 하루종일한것처럼 편집했다 대충 이런식)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조작된 사실로 밝혀졌지만 그 여파덕에 이미 라인업은 시청자들에게 버림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러 잡음 내서 홍보하는 노이즈마케팅이 유행하는 요즘 이정도 때문에 폐지를 한다는것은 사실 납득이 가질 않는다.

태안조작설(시청률과 연관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건 sbs의 시청률 조급증이다. 처음 라인업 개업발 덕분이었는지 시청률 10퍼센트 근처에서 왔다갔다 했지만 점점 하락해서 결국에는 단자리 시청률 4~5퍼센트에 머물러버렸다. 사실 sbs입장도 고려해봤을때 김용만 이경규 카드를 투입해서 저 정도 시청률이나오면 당황할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sbs는 기다려주지 않았고 가차없이 프로그램을 내쳐버렸다. 하지만 시청률이 이렇게 나오는 원인은 sbs에게도 있었다.

무한도전은 쉬는 날을 본적이 없지만 라인업은 몇회 걸러 한회 쉬는 식으로 방송이 잘 나가지도 않았다. 야구한다고 라인업을 내보내지 않는다거나(사실은 스타킹할 시간에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스타킹을 쉬어야하지만 시청률이 스타킹이 더 잘나오기 때문에 라인업을 짜름) 2부작을 만들어서 다음주 예고는 싹 보내놓고 시청자들을 3주나 기다리게 하는 그런 마인드로는 사실 시청률을 기대한것 자체부터 에러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다른 예고편에 대한 사고 아닌 사고도 있었다. 동방신기 출연에 대한 예고편을 보내놓고 다음회에는 하인즈워드가 나왔다. 아마 하인즈워드가 대물이기 때문에 하인즈워드로서 시청률반전을 꾀한것 같았지만 시청률은 암담했었다. 이런식으로 시청자를 생각치 않았기 때문에 "폐지의원인"인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시청률만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버라이어티의 생존법칙에 의해 폐지가 되어버린 라인업. 그간 대중에게 사랑받기 보다는 소수의 마니아 층에 의해서 사랑받는 프로였지만 앞으로 라인업 멤버들을 더 좋은 프로그램에서 만나서 대중들에게 사랑받을수 있기를 바란다. 라인업 수고하셨습니다.

덧. 암울하게도 30회 마지막방송 시청률 2.9퍼센트로 라인업 최저 시청률을 갱신했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08.02.17 10:14
92회 무한도전(2월16일 방영)에서는 2월 11일 입대한 하하를 위해서 무한도전 식구들이 게릴라콘서트를 열어줬다. 떠나는 무한도전 멤버 하하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었했나보다. 주어진 시간동안 콘서트 홍보를 하고 관객을 모으는 일밤의 옛 코너 "게릴라 콘서트"를 모방해서 진행됬다. 두 팀으로 나누어 홍보를 진행하고 마지막에는 하하에게 안대를 채우고 모여진 관객을 보여주는 옛 게릴라 콘서트 방식 그대로였다. 하하에 대한 무한 도전멤버들의 사랑을, 끈끈한 무한도전끼리의 동료애를 볼수있어서 좋았다. 허나 뭐든지 "과"하면 "독"이된다는 진리를 보는이로 하여금 깨닫게 했다.

이별하는 하하에게 아쉬운 마음, 슬픈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는 좋았으나, 현역으로 가는 것도 아닌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하하에게는 너무 과했다. 사실 현역으로 2년을 얼굴을 보지 못한다고 해도 TV프로그램 한시간을 내주면서 송별하는것도 지나치다고 소리를 들을 판인데 한달 훈련후면 얼굴을 볼 수 있는 하하에게는 해도해도 너무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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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내에서는 이러한 스케일 큰 송별회가 감동으로 다가올수도 있겠지만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벗어나 현실로 꺼내놓고 보면 기가차는 상황이 아닐수 없다. 어떤 방송사, 어떤 프로그램이 입대하는 한명의 연예인을 위해서 한시간의 프로그램을 내줬던가. 유례 없는 일이다.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종민 또한 군대를 이유로 하차했다. 물론 공익근무요원으로. 방송에서 김종민의 송별회를 해줬던가? 단 1분도 할애하지 않았다. 1박2일 팀이라고 떠나는 김종민이 아쉽지 않았을까. 하지만 당연히 방송의 주제로는 부적합하다는걸 알기에 찍지도, 찍을 생각도 하지 않았던 1박2일 팀이었다.

위에서 밝힌것처럼 하하는 출퇴근 하는 공익근무요원이다. 2년동안 못만나는 현역이 아니고 1달 훈련만 받고 돌아 오면 송별회가 민망할정도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는 맘만 먹으면 하루에도 몇번씩 볼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걸 보면 멤버들과의 작별이 주가 아니라 하하 자신을 사랑해줬던 시청자들과의 작별인사가 주가 된다는 얘기로 볼수 있는데. 시청자들과의 작별인사. 이것또한 어불성설이다.

시청자들을 그토록 생각하고 있는 하하,무한도전 이라면 대한민국의 신체건강한 남자로써 현역이 아닌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한다는걸 부끄럽게 생각하고, 더욱더 자중해야하는게 당연하거늘 이런식으로 시청자들을 불러다 놓고 대규모의 송별파티를 한다는 것은 이해할수가 없는 노릇이다. 빈수레가 요란해도 이렇게 요란 할 수가없다.

또 방송내내 "하하가 내일 입대를 해요"를 외치며 게릴라콘서트 홍보를 하는데 보고 있어도 민망하게 느껴졌다.

너무도 시청자들에게 큰사랑을 받았다고, 2년2개월 후에 되갚겠다는 하하의 말이 이런 요란함때문에 빈말 같아보여 얄밉기까지 하다.

주저리 주저리 위에서 얘기한것처럼 무한도전 하하 게릴라콘서트 편은 군입대 송별회 라는건 말조차 되지않고, 부동의 시청률 1위,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무한도전이 시청률이라는 든든한 빽을 등에 업고 자신들이 건재하다고 광고하는걸로 밖에 안보이고, 멤버 하나 빠진다고 요란 떤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게 현실이다.

무한도전을 챙겨보는 나지만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이 이제 쇠퇴기를 맞고 있다고 본다. 점점 무한도전이 산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