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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7 무한도전 경주편, 초심의 의미는? (10)
TV/방송2008.04.27 14:00
무한도전 한회를 재탕 삼탕 까지 하던 무한도전홀릭인 때가 있었다. 무한도전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났고 무한도전 본방이 하는 시간대에 약속을 잡는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런데 하하가 하차하기 전부터 무한도전을 보면서 중간중간 딴짓을 하기 시작했고, 얼마간의 시간이 더 지나자 한회씩 안보게 됬고, 무한도전에 상당히 싫증이나서 안보는 버릇이 들자 정말 많은 편들을 놓쳐버렸다. 그런 이유로 그간에 무한도전 리뷰가 블로그에 없었다.

어제 오랜 공백을 깨고 <<무한도전 경주, 내셔널 트레져 편>>을 봤다. 하하 없는 무한도전 어색하긴 했지만 아직도 무한도전이 건재하다는걸 증명해보이는건지 보는 내내 웃음은 끊이지 않고 나왔다. 26일 방송분 내셔널 트레져 편은 많은걸 보여주는 특집이었다. 일단 뜬금없이 문화재에 대한 특집을 하긴 했지만 우리 문화재에 대해 알자는데좋은 기획으도 라고 본다. 그리고 무한도전이 버릇 나빠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인지 초심인척 돌아가서는 몇달전 서울구경 편 처럼 직접 멤버들이 생 고생을 해서 목적지를 히치하이킹,도보,오토바이,자전거 어떤방법으로든 유적지에 숨겨진 여의주를 찾아가는 구성이었다. 비까지 보슬보슬 내려서 멤버, 스텝들이 고생 많이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좀 다르게 생각하면 비가 와서 이들이 고생하는게 더 제대로 보여지지 않았나 라고 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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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카메라 상태까지 좋지 않더라

무한도전 초심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기사들은 무한도전 경주편을 보고 초심을 회복했다고 하는데 이게 진실로 초심이건 초심으로 돌아가는 척 하는 것이건 사실 상관은 없다. 그만큼 시청자의 의견을 의식하고 수용한다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이미 스타가 되어버린 그들에게 초심 그 자체를 바라는건 어찌보면 너무도 무례가 요구일지도 모른다. 의식하고 있다는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무한도전 김태호PD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에서도 시청자들의 질타를 의식하고 있다는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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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아 지금 저희가 막 촬영을 끝내고 지금 막 와가지구요. 더 열심히 하라는 얘기로 듣고 버릇 나빠졌다는 얘기 안듣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간 나왔던 무한도전에 대한 많은 비판들이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비판때문에 무한도전은 초심 잃지 않았다고 보여주는 경주 특집까지 하게 된 것이라면 소기의 성과는 분명히 이룬것 같다. 기사들은 초심에 대해 운운하고 있고, 10%대로 떨어졌던 시청률은 23%로 상승하면서 다음주 경주특집 2편의 시청률 상승에 대해 기대감을 더해줬다. 전성기 시절의 30%까지 올라갈지도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해본다.

위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하하 하차후에 캐릭터간 구도가 깨진후 재미를 못느껴 보지 않다가 오랫만에 봤다. 하지만 하하 없으면 안될꺼라 예상했던 무한도전은 이상없이 웃음을 잘 주고 있었다. 하하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제작진과 멤버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는 생각지 않아도 당연한 것이지만 시청자,기자들은 이것을 몰라주고 4할타자가 3할로 떨어졌다는 이유로 무한도전을 깍아 내려버리는 모양새이다. 물론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이번 방송분 경주특집을 보고 무한도전이 스타가 됬음에도 초심인척 이라도 하는 멤버들의 빗속의촬영은 미워할래야 미워할수가 없었다. 그들은 떳지만 뜬 이유가 시청자들 때문이라는걸 잘 알고 시청자들을 버리지 않았다. 역시 무한도전이었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