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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2 소녀시대 의 성공시대 (47)
TV/방송2008.03.02 13:15
처음 소녀시대를 접하게 된건 인기가요의 '슈퍼 루키' 라는 신인을 소개해 주는 코너에서 였다. 원래도 항상 신인들 노래들도 많이 들어보는 편이라서 귀기울이고 보게 됬는데. 립싱크를 하면서 격렬한 춤을 추더라, 날 너무 실망시키고 말았다. 9명이나 되는 여자애들중에 특출나게 예쁜애 하나 없었고, 그렇다고 립싱크를 했기에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할 수도 없었고, 소녀시대 라는 그룹명은 이승철의 노래를 떠올리게 할뿐, 그 이상의 임팩트는 없었고 촌스럽기까지 했다.

이런식으로 멤버가 9명으로 많다는 특징 빼고는,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했기에 그냥 한곡 부르고 들어가버리는 신인 가수 쯤으로 생각했었다. 헌데 케이블 방송에서 소녀시대 라는 그룹을 주제로 "소녀, 학교에 가다" 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는걸 알았고 소녀시대가 공들인 그룹이라는걸 느끼게 해줬다. 보통 아이돌은 준비하는데 4~5년 걸린다는데 소녀시대 또한 어린나이인,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것들 때문에 이런 아이돌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 어렸을때부터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물론 성공하면 그 고통들을 다 끌어안을수 있을 정도로 부와 명예를 얻게되지만, 실패했을시에는 누가 그 시간들을 보상해줄것이며. 그간의 그룹 준비하느라 못했던 가수가 아닌 다른 삶에 대한 공부들은 언제할까. 그래서 난 소녀시대의 실패를 내 멋대로 단정짓고 소녀시대, 어린 분들이 조금 안타깝게 생각됬다. 허나 소녀시대 가 "소녀 시대"라는 곡으로 활동하면서 부터 내 생각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이 또한 처음에는 원더걸스의 "tell me" 열풍에 묻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독주 체제 보다는 양대산맥 체제로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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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소녀시대 뮤직비디오 中

이승철의 히트곡인 소녀시대 를 어린 소녀들의 이미지에 맞게 편곡하고, 춤들 또한 깜찍하게 짰더라. 처음 봤을때는"어, 좀 신나네" 로 시작했으나 몇번 가요 프로그램에서 볼수록 나는 소녀시대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었다. 이유라고 하면 뭘까, 타이틀 곡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어떤 깜찍함과 숨겨져있는 10대의 귀여움 이라고 해야하나. 이승철의 "소녀시대"라는 노래 또한 소녀시대와 상당히 잘 어울렸다고 본다. 소녀시대에게 관심을 갖는건 나 뿐이 아니라 많은 대중들이 소녀시대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방송 출연도 상당히 잦아졌다. 수능을 다음에 보겠다 는 초 강수까지 둔 마당에 방송활동에 전념해야하는건 너무나도 당연했다.

이 때쯤해서 소녀시대의 데뷔무대에서 들었던 곡 "다시만난 세계" 또한 주목받기 시작했고, 여러 무대에서 두 곡을 번갈아 부르더라.(물론 소녀시대 매니아 들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기가 있었겠지만, 대중의 시각으로 봤을때) 데뷔무대에서 날 그렇게 실망시켰던 "다시 만난 세계"를 다시 보게 됬는데 정말 다시 만난 소녀시대 였다. 한번 소녀시대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되고 나자, 별로라고 여겨졌던 데뷔 무대까지 이렇게 귀여운 소녀들이 없더라. 노래 또한 얼마나 귀에 감기는지, 가수의 이미지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위에 얘기했던 방송출연얘기도 TV, 라디오 소녀시대를 접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온갖 쇼프로부터 드라마까지 소녀시대가 나오기 시작했고 라디오 에서도 소녀시대의 노래, 그리고 소녀시대 멤버들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방송도 잦아지고 대중에게 알려진 소녀시대는 "kissing you"로 인해서 아이돌로 자리 잡게 된다.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작은 행보이지만 데뷔 초의 우려에 비해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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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인기를 검증하듯이 소녀시대가 kissing you 로 뮤직뱅크 1위. 요새는 음악프로 1위에 대한 느낌이 많이 퇴색됬지만 아직도 인기를 반영하는 척도라는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또 소녀시대가 뮤직뱅크 1위를 했을때 하염없이 쏟아내는 눈물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과 힘든 일들을 읽어낼수 있었다. 어린 소녀들이 활동하기엔 연예계가 힘들 수 밖에 없겠지만 항상 웃는 모습으로 활동할 수 밖에 없는 소녀시대가 어떻게 보면 안쓰럽기 까지하다.

어찌 보면 방송에서 비춰주는 소녀시대의 이미지 만으로는 참 쉽게 자리잡았고, 성공을 참 쉽게 했다(물론 위의 눈물이 많은 걸 시사했지만). 소녀시대는 이제 어린 학생부터 20대 그리고 삼촌팬들까지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는건 이렇게 찝어주지 않아도 확인된 사실이다. 인기는 얻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다는 방송가의 인기에 관한 속설이 소녀시대에게는 어떻게 적용될지 두고볼 일이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