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대변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5.13 윤창중 사건과 헤이그 특사 이준 열사 (8)
  2. 2013.05.10 윤창중이 평생 우유 공짜로 먹게된 사연 (2)
정치/사회2013.05.13 08:00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으로 온나라가 들썩인다. 대통령의 첫번째 방미 행사간 벌어진 그의 행각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성추행을 했니, 엉덩이를 만졌느니, 비행기표를 누가 끊어줬느니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고 정부는 미국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범죄자 인도 요청이 있으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신변을 미국으로 인계하겠다는 발언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 스스로가 나서서 진실을 밝혀봤지만, 여기저기서 그에 반박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청와대 이남기 홍보수석과는 정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사건이 흐르고 있다.

필자는 그냥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을 부인하는 진술을 믿고 싶다. 우리나라의 고위 공직자가 이역만리까지 날아가서 성추행을 저지르고 국내로 도망치듯 들어왔다는 사실은 믿고 싶지 않다. 20대 여 인턴에 관한 성추행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정부 공직자에 대한 믿음이 티끌만큼도 남지 않게 될거 같아 두렵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워 지기 때문이다.

"그래. 이것 저것 반박되는 이야기도 있지만, 본인이 스스로 나서서 성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데 믿어야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진술을 절대적으로 믿어서 성추행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가정하자. 그가 원래 진술에서는 '엉덩이를 만졌다'고 했지만 후에 기자회견에서 진술을 번복했다는 청와대의 주장도 제기 하고 있지만 백번 양보해서 성추행이 없었다고 가정하자.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이 사건 말고도 문제는 따로 있다.

성추행 사건 역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만한 사건이지만, 대통령의 입이 되야하는 대변인이 방미 기간 중에 적절치 못한 이유로 술을 마시고, 대통령도 모르게 국내로 들어오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는 점 역시 크게 잘못된 부분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 뿐 아니라 그의 상관인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 역시 비난을 피하긴 힘들다. 둘의 주장이 완전히 상반되지만 그들의 진실 공방을 떠나서 상관으로써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점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지워버리는 이런 사건을 보고 있자니 답답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교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해서 자신의 온갖 능력을 쏟아내고 귀국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스캔들이나 만들어서, 지금까지 쌓아놓은 우리나라의 국격을 갉아먹는 짓이나 하고 있으니 어찌 답답하지 않을수 있을까.

이런 외교 사절단들의 꼴을 보고 있으니, 대한제국 고종황제 시절 헤이그 특사로 파견되엇던 이준 열사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더라. 이준 열사(1859~1907)는 조선말기의 독립운동가였다. 이분이 위기의 조선을 위해 해오신 여러가지 업적도 많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헤이그 특사'이다.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세계 평화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고종을 만나 이 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해, 을사늑약이 우리나라의 의사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일본의 강압으로 체결된 조약이기에 무효라는 것을 세계 만방에 알리고 한국 독립에 관한 많은 나라의 지원을 요청할 것을 제의해 고종의 동의를 받는다.

그리하여 그는 헤이그 특사단의 부사가 되어 1907년 6월 25일 헤이그에 도착했다(+이상설, 이위종). 세계평화회의 의장에게 고종의 친서와 신임장을 전하고 평화회의장에 한국대표로서 공식적으로 참석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으나, 열강의 방해로 실패한다.

이에 세명의 특사는 온갖방면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자 이준 열사는 분을 이기지 못해 네덜란드 헤이그, 이역만리의 남의 땅에서 순국한다.

독립투사와 전 대변인을 비교한다는것은 무리가 있지만, 우리는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 독립투사만큼의 업적을 바라지 않았다. 단지 묵묵히 국민이 모르게 자신의 역할만 하고 돌아와주길 바랬다.

이준 열사처럼 죽고 오라는 것도 아니다. 이준 열사처럼 고생을 해서 남의 나라에 가라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걸어 달라고도 하지 않았다. 하다 못해 당신이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여줄것이라는 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최소한 우리나라 정부의 고위 공직자로써 우리나라 망신은 시키지 말았어야지. 너무 큰 기대를 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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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정치/사회2013.05.10 18:52

요새의 가장 큰 이슈는 이른바 남양유업 사태였다(관련글 : 2013/05/09 - 남양유업 사태, 법까지 만드는 SNS의 파급력). 이른바 밀어내기 파문이었다. 원하지 않는 물량을 대리점에 억지로 떠넘겨서 이득을 얻는 악독한 방법으로 회사를 유지하고 있던 것이다. 이에 관한 녹취록이 공개되자 대중은 분노했고, 연일 남양유업 관련 기사로 도배되다시피 한다.

그리고 남양유업 파문 이전에는 포스코의 임원이 라면때문에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잡지책으로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포스코 측은 대국민 사과를 하기에 이르고, 문제의 임원은 해임된다(상무직으로 승진된지 얼마 안되자 마자 해임됨)

하지만 이 두가지 사건을 한방에 묻어버리는 일이 생겼으니. 윤창준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방미중인것은 누구나 다 알것이다. 대통령이 열심히 우리나라를 위하여 일하고 있을때 대변인이라는 사람은 20대 초반의 인턴 여성과 술을 마신 것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성추행 의혹까지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 최초로 경질되는 불명예를 안게 됬다. 대통령을 대신해 말하라고 대변인이라는 직책을 줬더니 정말 큰 변을 미국에 싸놓고 왔다. 이래서 대변인 이라고 불리는 것이었나? 지금까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필자의 무식 때문이겠지

방미중에 윤창중 전 대변인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나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며 계속해서 그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 중에 득을 본것이 남양유업 이라는 주장도 있다. 너무 큰 사건으로 인해서 대중의 관심이 남양유업 → 윤창중 성추행 파문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하루에 몇개씩 쏟아지던 남양유업 관련 기사도 뜸하고, 포탈은 윤창중 전 대변인 관련 기사로 꽉 채워져있다.

이해 어떤 이들은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사건으로 가장 득을 본 것은 남양유업이라는 우스개소리를 하며 패러디물(위 사진)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재밌게 만들었지만 웃음만 나진 않는다.

대통령이 취임후 첫번째 큰 행사를 대변인이 완전히 망쳐버리게 되는 모양새가 됬다. 미국에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만 해도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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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