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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방송2008.05.12 17:01
코미디의 대부 로 칭송받는 개그맨 이경규가 위기론에 봉착했다. 오랫만에 일밤으로 복귀해 야심차게 시작했던 "돌아온 몰래카메라"가 여러가지 잡음으로 종방된데 이어서 SBS의 라인업 폐지, 그리고 이제는 이경규의 간다투어까지 폐지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밤의 간다투어 폐지 그 이후로 얼마간은 일밤에 출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면상으로 간다투어가 폐지된 이유로는 "관광 아이템을 발굴한다는 당초 컨셉트이 잘 먹히지 않아 폐지를 결정했다" 고 하지만 동시간대 방송되는 강호동의 1박2일의 폭발적인 인기때문이라는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해볼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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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라는 걸출한 국민MC까지 키워냈고 온갖 개그맨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며, 당대 최고의 개그맨중 하나인 이경규가 어째서 맥을 못추고 도미노가 쓰러지듯 프로그램들이 쓰러지는 것일까.

가장 기본적으로 지적받는 원인으로는 캐릭터의 식상함이다. 물론 호통,독설 개그의 원조는 이경규라 해도 틀린말이 아니지만 이경규가 간다, 느낌표 이후의 이경규는 자신의 호통캐릭터를 버리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전까지 먹히던 캐릭터였지만 이경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독한 김구라, 박명수가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이경규의 캐릭터는 보이지 않는 지경까지에 이른다. 하지만 이경규는 호통과 성질이라는 캐릭터를 고수했고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후배들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시청자들은 질려버렸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이경규와 늘 같이하는 MC 혹은 게스트 들이다. 같이 출연하는 MC들 입장으로서는 이경규의 의리라고 볼 수 있겠지만 시청자들은 늘 보는 그림을 보게 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규라인으로 볼수있는 김구라 조형기등이 그 예이다. 이경규가 있으면 같이 따라가는 패키지처럼 보일정도이니.

게다가 시대의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과거에 안주하려는 것 때문에 이경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의 버라이어티의 트렌드는 리얼과 고생이다. 짜여지지 않은 자유분방한 틀속에서 일부러 고생하고 갑자기 일어날지 모르는 돌발상황들을 시청자들은 즐기는 것이다. 1박2일/우리결혼했어요/무한도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원동력들이다. 하지만 날방송의 대가 라는 이미지(실제이미지와는 전혀다른 방송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경규는 고생/리얼 보다는 짜여진 토크와 게스트들과의 독설, 게스트 놀리기 등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 아쉬울 뿐이다.

이경규가 하는 프로그램은 뭐던지 이경규가 중심이고 "이경규의" 라는 타이틀을 달정도로 인기개그맨으로 인정받는다. 이런 책임감으로 뭔가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심하게 작용하고 있는것 같다. 게다가 자신의 프로그램들이 폐지되는 슬럼프 속에서 이런 부담감은 이경규를 더 압박하고 있어 진짜 이경규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이유로 안타깝게도 유재석,강호동과 같은 국민MC들이 닮고 싶어하던 이경규가 아니라, 이제 유재석 강호동을 닮아가려는 이경규가 되어가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