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4.09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258)
  2. 2007.12.20 목욕탕에서의 목숨을 건 자존심 대결 (19)
  3. 2007.12.16 내 첫경험 (17)
정치/사회2008.04.09 23:29
오늘은 총선일이었죠. 투표 얼마전부터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서 원더걸스를 홍보대사로 까지 쓰고, 투표하면 공공시설물 20% 할인 혜택까지 준다고 투표좀 꼭하라고 방송에서 난리던데 결국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분명하게 표현하자면 투표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바빠서 못한게 아니라 그냥 귀찮아서 안했습니다. 총선일 쉬는날이라 늦잠을 자고 나가서 친구랑 밥을 먹고 5시쯤 집에 들어오는데, 집에 다와서 투표가 생각났습니다. 투표하려면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되기 때문에 귀찮아서 그냥 집에 들어와 버렸습니다.

사실 투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거창한 핑계들이 많죠. 정치에 관심이 없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얘기, 도저히 뽑을 놈이 없다 등등..

근데 이런 핑계처럼 어린나이때문이어서인지 전 별로 정치에 관심이 없습니다(진짜 이유는 왔던 길을 되돌기 싫어서). 하지만 총선 몇일 전에는 뽑을 당까지 생각해놓고 있었고 아버지는 어떤 당을 지지하시느냐며 정치적인 얘기까지 나눴었습니다. 이런 투표에 대한 관심과 생각을 하면서 최소한 투표에 관심조차 없는 제 또래 친구들과 나는 다르고, 제 친구들보다는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놈이었습니다. 머리 속에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저였네요. 그깟 10분거리 다시 되돌아 가는것 뭐 힘들다고 투표를 하지 않았네요.

사실 투표를 별일 아닌걸로 생각해서 안한것이고, 투표를 안한 제 행동에 대해 부끄럽다거나 잘못했다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투표를 하던 말던 제 마음이라는 생각이어서였죠.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한시간 전쯤에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뉴스들을 보는데 "헌정 사상 최저 투표율" 이라는 표현으로 극악의 투표율이 나왔다는 기사들을 봤습니다. 극악 투표율까지는 몰라도 낮은 투표율이 나올거라는건 예상했던 일이었습니다. 회가 거듭할 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나 봅니다. 투표율 기사를 닫고 다른 뉴스들을 보는데 온갖 총선 얘기들입니다. 진보는 망하고 보수가 득세했다 는 얘기, 신나하는 표정들을 담은 사진들.. 투표를 하지 않고 이런 기사들을 접하니 저와는 완전하게 관계없는 것처럼 간건너 불구경 하는 느낌이 듭니다.

안그래도 관심없는 정치에서 더욱 멀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고등학교때 정치시간에 배운 관객민주주의 라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피부로 와닿더군요.

별 감흥도 없고 그냥 "그런가보다.." 라는 생각이 드는 무관심이 무섭기 까지 합니다.

이런 소외감을 느끼다보니까.. 투표를 하던 말던 내 마음이라던 생각에서 지금은 투표할걸 이라는 후회로 바뀌었네요. 생각이 돌아선 거창한 이유는 없습니다. 제 하나의 표 때문에 뭐가 바뀌진 않습니다. 세상을 바꿀수는 없죠. 단지 투표를 했으면 내가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도대체 관심이 가지 않는 선거 기사 하나 더 읽어봤을텐데 이런 작은 생각들을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이 대해서 확신 할 수는 없네요. 다음 선거때는 투표를 꼭 할 거라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만 이런식으로 또 투표를 하지 않고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투표치 않았다"고 스스로 위안해 버리고 점점 투표에 대해 무뎌지다가 나중에는 투표일을 노는 날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날이 올까봐, 정치에 대한 생각을 놔버릴까봐 조금 겁이 납니다.
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07.12.20 21:27
일단 전 어딜가서나 어른공경과 예의 지키는걸 중요시하는 청년이란걸 밝힙니다. 어제일입니다.

어제는 선거날이라서 투표를 하고나서 아버지(원래는 아빠 라고 부르는데 많은분들이 보는 블로그라서 아버지로 고침)와 함께 목욕탕으로 갔습니다. 제가 타지생활을 하는 관계로 상당히 오랫만에 부자간 목욕탕을 가는거였죠.

목욕탕에 도착해서 벗고 샤워하고 탕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참 이상한 광경을 봤습니다. 사람은 많은데 희한하게도 온탕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70대로 보이는 왠 할아버지 한분만 계시는 겁니다. 뭐지.. 하면서 샤워를 계속하는데 아버지가 탕에 발을 한번 담궈보시더니 왜이럽게 뜨겁냐고 하시면서 온탕에 찬물을 트셨습니다. 헌데 그 혼자 계시던 할아버님 노발대발 하시며 왜 온탕에 차가운물을 섞냐면서 옆에 있는 냉탕이나 들어가라고 대충 뭐 그런식으로 얘기하시더군요. 탕밖의 분위기를 보니 아버지가 찬물섞기 전에도 누군가 한번 찬물섞기를 시도해서 그 할아버님께 욕을 한바가지로 먹으신 모양이었습니다.

저는 뜨거운것도 잘참고 뜨거운곳에 몸도 담그고 싶기에 그 뜨거워보이는 온탕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천천히 몸을 담구려고 발을 집어넣는 순간. 아니 이건 뭐 끓는물도 아니고 도저히 참을수가 없을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거짓말좀 보태서  거기 한 20분만 있으면 사람도 익힐수 있는 뜨거운 온도였습니다. 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발 빼고 옆에 있는 미지근한탕에 들어가서 몸을 불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 말도 못하게 뜨거운 온탕에서 그 할아버지와 다른 아저씨 한분이 들어가 계셨습니다. 두분다 얼굴이 시뻘건색을 띄고있었는데 그 온탕은 단순한 온탕이 아니고 자존심 대결의 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근데 정작 그 아저씨는 별로 신경쓰는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냥 때 벗기버려 몸을 불리는것 같아보였거든요. 열올리는건 결국 그 할아버지 였던거 같아요. 주위의 사람들도 힐끔힐끔 거기를 쳐다보고 있었고 두분 다 호락호락하게 온탕을 빠져나갈 것 같진 않아보이더군요.

근데 금방 결과가 드러났습니다. 아까부터 계속 그 뜨겁디 뜨거운 온탕에 계시던 할아버님이 목욕탕에 있는사람이 다 들을수있을만한 아주 큰 목소리로 "아 화장실가야겠다. 아까부터 마려운데 참았다" 이렇게 얘기하시더니 탕을 빠져나가시더라구요. 탕 나가시더니 화장실은 안가시고 밖에 있는 마루에 드러누우셨는데 온몸이 빨갛고 온몸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더라구요. 찐빵처럼

너무 유치해서 저는 속으로 키득거렸지만. 저 할아버님이 연세가 연세인지라 혹시라도 나쁜일 생기시지 않을까. 건강은 괜찮으실까(정말 실제로 보면 이정도 생각이 듭니다. 제목처럼 말이죠) 이런 걱정도 하면서 목욕을 마쳤습니다. 남들은 웃으면서 봤지만 그 할아버님은 너무 분해서 우셨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소모적인 대결 저는 아직도 이해할수가 없습니다만...그래도 그 아저씨가 져드리는게 예의였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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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 비
TV/방송2007.12.16 17:38

나의 추천 글

좀 떨린다. 콩닥콩닥.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누구든지 벗겨놓으면 알줄 알았는데 이건 당최 알수가 있어야지. 모든 정보가 인터넷에 있지만, 여기 저기서 얘기가 들려오는데 나는 아직 너무 어려서 확신이 서지 않는게 너무나도 당연하다. 뭘 어떡해 해야 잘했단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내가 생각한데로 잘 될지. 처음이라서 그런지 방법도 모르고 혹여나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사진들을 보니까 더 흥분되는거 같다. 다 똑같은 거 같은데 뭐가 다르다는건지.

처음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 그 다음부터는 아예 무감각해지는걸까? 아예 신경도 쓰지 않게 될까? 에이 설마 그래도 가끔 있는 중요한 일인데 그정도까지 되진 않겠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있는데 이게 좀 그렇다 내표가 사표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는데 그냥 소신대로 투표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집에 왔는데 투표안내문 선고공보 가 와있더라. 꺼내서 보고 있는데 내 이름도 선거인명부등재내역 에 있는데 어찌나 신기하던지. 계속 들춰보고 안에 있는 후보들 공약들도 읽어보고 있는데 사진들이 왜들 다 똑같이 생기셨는지. 한달전부터 대선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막상 가까워지니까 좀 무섭기도 하다. 어렷을때 투표장 가본 기억이 있는데 막상 이제 내가 투표를 하려고 하니까 이렇게 어색할 수가 없다.

어른이나 되야 정치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줄 알았고 어른이 되야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 내 앞에 있으니 느낌이 이상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솔직히 후보들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안다고 해봐야 인터넷 기사에 나오는 그런 내용밖에 모르고 그 사람들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나라를 이끌지 전혀 모른다. 내가 정한 후보도 그냥 올블로그 왔다갔다 하다가 마음속으로 결정한 건데. 나같은 이런사람한테도 투표권이 있다니. 방송에서 떠들기로는 여러분의 한표한표가 소중하다고 나불거리는데 정말 중요할까. 물론 나도 아직은 중요하다는 생각에는 동의 하지만 점점 선거를 한번 두번 세번 경험하면서 뽑을 때 그냥 내표를 사표 안만들려고 남들 뽑는사람 뽑으려고 하지 않을까 정치에 관심을 잃어가면서말이다. (투표하는게 어딘가. 선거날은 쉬는날인데.)

내 주권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 - 투표 라고 누가 그러더라. 거창하게 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하루종일 놀면 심심하니까 그냥 가보긴해야할꺼아닌지..(나는 많이 기대중.단지 처음이라 신기해서)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