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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4 언더 서스피션 - 감독의 메시지 속으로
영화2010.11.24 19:19
필자는 모건 프리먼이 나오는 영화는 의심없이 본다. 모건 프리먼의 작품 보는 눈은 웬만한 영화감독 보다 좋은 듯 싶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실망시키지 않았다.

언더 서스피션 "혐의가 있다" 라는 뜻의 제목 속에 많은 것이 숨겨져있는 영화였다. 보통 상업용 영화는 내용과는 관계없이 좀더 자극적이고 관객의 눈을 띄는 제목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특히 외국 영화가 한국으로 수입되면서 한글 이름으로 둔갑할때 그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 지는데 언더 서스피션은 원제를 그대로 가져와서 관객에 눈에 띄게 하는 효과는 잃었지만 감독의 메시지는 살리는 효과를 거두었다.

남 주인공 헨리(진 헤크만)에게서 부터 영화는 시작한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변호사를 하면 많은 재산과 명성 그리고 아름다운 부인(모니카 벨루치)을 가진 남 부러울게 없던 그는 소녀 2명의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헨리의 친구이자 경찰인 모건 프리먼과 그의 부하 오웬스(토마스제인) 형사는 헨리를 붙잡아 수사하기 시작하고 알리바이와 증거들은 헨리가 범인이라고 가리킨다.

오웬스(모건 프리먼의 부하)는 다혈질의 성격으로 수사가 처음 시작할때부터 헨리를 범인으로 생각하고 다그친다. 그가 가진 부와 명예가 부러워서인지 어떤 증거이던지 헨리에게 맞추기 시작한다.

관객들도 이때부터 몰입하여 헨리를 범인으로 조금씩 여기기 시작한다. 사건 당일 범행 장소에 출현하고, 알리바이는 하나도 입증이 불가하고, 게다가 그녀의 아름다운 아내 샨탈(모니카 벨루치)은 남편에 대한 믿음을 잃고 집 수색까지 허락하고 집에서는 살해당한 소녀 2명의 사진이 나온다.

처음에는 오웬스에게 예의를 지키라던 모건프리먼도 헨리를 몰아붙이며 추궁하기 시작한다. 헨리는 자신의 결백을 계속 주장했지만 그토록 사랑하던 아내까지 집을 수색해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내어주고, 오랜 친구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소녀들을 죽였다고 거짓 자백을 하고, 자백하는 순간 아내는 헨리에게 침을 뱉는다.
 
관객들은 당연한 결과에 허무함을 느낀다. 영화는 내내 헨리의 범행을 입증하는 온갖 증거들을 관객들에게 제시하며 헨리가 범인이지 않냐며 무의식 속에 호소한다. 관객들은 역시나 헨리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서는, 혹시나 모를 반전을 기대하며 모건프리먼이나 그의 아내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결말은 충격적이다. 누구도 범인이 아닌 제 3의 인물 범인이 검거되면서 헨리는 풀려나고, 그를 가리켰던 증거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별 관련이 없고, 매우 자연스러운 일들이었다는 것을 관객들이 알아차리며 영화는 끝이난다.

아주 사소한 것 하나로 부터 시작해서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확정지어가는 과정. 이것속에서 감독은 고정관념(의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준다.

*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평점 : 8점 / 10점
한줄평 : 모건프리먼의 연기에 모두 속아버리는 범죄영화의 수작
Posted by 에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