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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8 5분을 위한 제주도행, 1박2일의 성공할수 밖에 없는 이유 (1)
TV/방송2010.11.28 22:41

1박2일 초창기에는 무한도전을 패러디한 2류에 불과하다는 혹평으로, 조기 종영될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 우려는 1박2일 멤버들과 스텝들의 엄청난 노력으로 깨끗히 씻겨나갔고, 주말 버라이어티의 최강자라는 무한도전까지 앞지르기에 이르렀다. 

1박2일의 방송을 위한 혼신의 노력, 이번 방송분에서도 여실히 느낄수 있었다. 키조개 채취 과정을 보기 위한 배타기는 맛보기에 불과했다. 다른 버라이어티 같은 경우, 배타는 씬으로만 1회분을 건지고도 남을 양이었다. 하지만 1박 2일은 달랐다. 1박 2일에게는 10분 분량도 되지 않았다.

 

단지 아침식사를 위한 등산, 미션실패시 바지락 2000개 캐기,엔딩 5분 촬영을 위한 우리나라 최정상급 스타들의 제주도행. 단 2회분 촬영에서 이 모든것을 다 소화했다. 이 모든것을 1시간에 보여주었다. 압축도 이런 압축이 있을까? 다른 버라이어티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을 보여주었다. 정말이지 "1박 2일"스러울 뿐 아니라 "1박 2일" 이기에 가능했던 특집이었다.
 
장흥 식도락 여행 특집으로 진행된 이번 특집은 멤버들에게 기상천외한 미션을 시키고, 성공시에는 최고의 먹거리를 제공했다. 멤버들은 아침식사인 바지락 비빔밥을 먹기위해 전원이 산에 뛰어올라간다. 게다가 촬영이기에 억지로 올라가는 모습보다는 그 자체를 즐기며, 멤버들끼리의 끈끈한 정과 웃음을 보여준다. 은지원이 먼저 올라가 깃발을 다 챙겨가서 강호동과 이수근이 깃발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씬에서는 감동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늦가을 추위는 무시하고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 수차례 물에 빠진느 강호동을 보고서는, 괜히 지금이 저 자리에 있는게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수근 역시 마찬가지였다. 웃음을 위해 깃발을 숨기는 전략을 구사한 이수근은, 지금의 이수근의 인기는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줬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여기까지로도 충분한 1회분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1박 2일에게는 단지 아침 식사 미션일 뿐이었다. 점심으로 키조개를 먹기 위해 또 배를 탄다. 우리나라은 왠만한 어부만큼 배를 많이 타는 듯 하다. 배를 타는 장면은 가볍게 마치고 벌칙으로 바지락 2000개를 캐기로 한 은지원과 강호동은 달이 뜬 밤에 글자 그대로 "뻘짓"을 한다. 국내 최정상급 MC와 연예인이 고무장갑을 끼고 바지락을 캐는 모습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이뿐 아니라 이들은 뻘 닭싸움을 제안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온몸이 뻘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둘은 즐거워보였다. 

 

하지만 아직 촬영은 끝나지 않았다. 저녁식사를 위한 방옮기기 게임이 펼쳐진다. 이 부분에서 1박 2일 멤버들의 노력뿐아니라, 스텝들의 열정적인 모습까지 보게 되었다. 재미를 위한 적절한 시간을 재기 위하서 스텝들이 시뮬레이션을 하는 모습은 지금의 1박 2일이 있기까지 스텝들 역시 일등공신이라는 점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1박이 지나가고, 하루 종일 계속된 강행군에 피곤했는지 멤버들은 눕는 즉시 기절해 버린다. 다음날 07:
30분 날은 밝았고, 기상미션이 주어졌다. 멤버들의 고생을 감안해서, 쉬운 미션을 준비했다고 담당PD가 능글맞게 이야기 하지만 결국 강호동과 은지원 이승기는 "단지" 아침식사를 먹기 위해 또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간다. 허탈한 표정을 짓는 멤버들을 보고서 웃음을 참을래야 참을 수가 없었다. 단지 아침식사를 먹기 위해 제주도를 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냥 멤버들에게 제주도 가는 척 겁을 주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할줄 알았으나(스케줄이나 예약등 여러 문제 때문에), 예상을 완전히 뭉게 버리고 멤버들이 탄 차는 제주도행 페리선에 주차한다. 그리고 제주도 씬은 엔딩을 위한 5분밖에 방송되지 않는다.



단 5분을 위한 제주도 행, 도대체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남지 않는 장사이다. 톱스타 이승기와, 은지원 국민MC 강호동이 단 5분을 위해 제주도에 갈 이유는 결코 없고,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1박2일 멤버들과 스텝들의 시청를 위한 노력이 이번 장흥 식도락 특집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단 60분 방송을 위해 배를 타고, 산을 오르며, 뻘에서 닭싸움을 하고, 제주도에 가기까지 하다니. 어떻게 이런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1박2일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머리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정직한 촬영이다. 그들의 고생이 "리얼" 이기에 웃음 역시 "리얼" 일 수밖에 없다.

이번 장흥 식도락 특집은 방송 관계자에게 많은 교훈을 남겼다. 앉아서 토크 몇마디씩 하면서 시청률을 기대하는 방송 관계자들은 1박 2일을 보며 반성해야 한다. 왜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지 고민하기 전에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꾀를 부리지 않고, 진정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지를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Posted by 에스 비